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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었음.


특히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하나는 로자의 인간적인 부분.


체포될까봐 부모님 장례식에도 못가는 한탄, 적적해서 기르게 된 애완토끼에 대한 애정


이번 감상의 부제를 '독수리 이면의 박새' 라고 정했는데, 세간에서는 로자를 독수리라고 부르지만


그 이면에는 박새 울음소리를 잘 내던, 그저 묘비에 박새가 지저귀는 '츠비-츠비' 소리가 적히기 원한 여성이 있다는 점에 그랬음.


어떤 사람들은 영웅은 사람이 아닌 별도의 존재라고 여기지만, 결국 우리는 사람이며 거의 비슷한 감각을 향유하지 싶음.


두 번째는 공산주의라는 선입견과 다른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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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탈을 쓴 소련 권위주의의 운명을 예견한 지릴듯한 선견지명임과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자세를 보고 나는 이런 점에서 로자 룩셈부르크를 높게 평가함.


그러니까, 봉건적이라 비난받는 군주제 조차도 권력의 정당성에 대한 갈구로 왕권신수설 따위를 떠들었는데,


대중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무력으로 찬탈한 권력이 어떻게 옷 색깔이 빨간색이라 하여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유일한 정당성이 오직 마르크스와 레닌으로부터만 나오는 듯 한데, 그래서 이 둘의 무결성에 집착하며 물고 빠나봄.


하물며 나치당조차도 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떤 공산주의자들은 파시스트보다 못 하지 않을까?


각2설하고, 로자의 최후는 우익 준군사조직의 테러였는데, 1차세계대전 참전자인 이들 대부분이 추후에는 나치당에 가입했다는걸 생각하면


전간기는 그저 전쟁을 잠깐 멈춘 시기였다 싶음. 베르사유 조약이 고작 20년따리 휴전이라고 일침한 포슈의 예지력도 대단했다.


근데 자기 조국이 6주만에 엘랑할 줄은 몰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