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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내가틀릴수도있습니다>
1.
20대 때 다국적 대기업의 임원을 달고 물질적, 사회적 성공을 이룰만큼 이뤘던 한 북유럽 청년이
문득 공허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팽개치고
태국으로 들어가 승려로써 17년간 수행을 한다.
그리고 그 수행기간 동안 얻었던 깨달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집착과 분별을 버리자는 불교식 가르침을 나름의 워딩으로 정리한 말이다.
2.
위 워딩과 맥락을 같이하는 면도 있지만 아무튼 요즘들어 한창 유행 중인 말 중 하나가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그게 바로 나인걸, 넌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해"
따위의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저런 워딩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얄팍하고 저열한 속내를 긍정하는 방편으로 쓰인다는게 내가 보기엔 큰 문제다.
그런 천박한 세상을 사는 천박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천박함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게 바로 나인걸"이라고 주절거리거나
이기적이고 무지하고 무기력하면 민폐덩어리인 주제에
"지금 나로도 충분해"라고 뻔뻔스럽게 주절거리는걸 보고 있으면,
나도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간절하고 절실하게 내가 틀리지 않았기를 바란다.
반응 싸하니까 존나게 틀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