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일부 나이 든 독자들은 주로 동아시아 고전에 빠져드는데, 아마도 늙어 고찰하게 되는 것은 한 개인에게 국한된 삶보다는 역사라는 커다란 강줄기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살피는 것, 영靈이 무엇인지 여전히 흐릿하긴 하나 가시적 세계만이 아닌 더 큰 세계가 있다는 짐작, 개별 인간의 삶의 조각들이 모여 인간세계의 총체적인 선과 악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등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인 듯하다."
이 정도 문장 구사력이면 읽어볼만 하지 않겠냐?
181페이지 12번째 줄부터 헤밍웨이 운운하는 부분까지만 한번 읽어보시죠.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dc App
저도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재밌게 읽었습니다. 거대한 상어의 가시를 보고 꺅 소리를 지르는 부인을 묘사한 부분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관점에 따라서는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문장의 미학을 따지는 평론가라면요. 해당 부분은 본인(이은혜)생각이 아니고 인용이네요. 작가가 문학보다는 인문, 사회서 취향이라 하나의 예시로 든거고 크게 신경 안쓸 듯..
단순히 관점이 다른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왜 그 이유가 "성인지감수성"에서 비롯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과대평가라고 말하려면 순수하게 문장이 별로라고 지적했다면 저도 납득할 수 있어요. 문장이 남성적이라는 이유로 "과대평가"라는 말을 써선 안된다고 봅니다. 해당 책으로 편집장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건 즐거운 일이었지만 저 부분 때문에 저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 dc App
대댓글 달아주셔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1)여러 사람이 과대 평가 된 작가 중 한명으로 헤밍웨이를 꼽는다. 2)그의 단문 문장은 광고문구처럼 짧고 단순하다. 3)하지만 10, 20대 때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그의 남성다움, 강인함 등등에서 건져올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 따라서 남성적이라는 것은 독자가 꼽는 장점이고, 과대평가의 근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장이 짧고 단순한 것과 서사, 문체가 남성적인 것은 다르니까요. 그보다는 그 위에 문단에 '젠더 감수성'이 언급되어 있네요. 저도 '젠더 감수성'하나로 아예 못 읽을 책, 작가로 매도해버리는 요즘 풍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짜증이 날 때가 있구요. 그래도 이은혜 작가는 여러 독자층을 고려해서 글을 썼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넹 저도 감사합니다 즐독하세요!
나도 읽어봐서 괜찮긴한데... 그놈의 성인지감수성 들이대는게 너무 싫더라. 난 극단이 싫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