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크로마티 고교'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카미야마 타카시가 불량 학교 크로마티 고교로 진학을 하고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 개그 만화입니다.
개그 만화답게 진행 방식은 대체로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개그를 위해서 몇 가지 스토리는 에피소드 형식을 띄고 있기도 합니다.
개그의 패턴을 간단하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1. 사건이 발생하고,
2. 진지해 보이거나 긴 이야기를 합니다.
3. 마무리로 하이라이트나 반전
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형식입니다.
이 형태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자칫 지루해지거나 익숙해 질 수 있어
독자가 예상하지도 못할 반전이나
두 번째 진지해 보이거나 긴 이야기 부분에 개그를 넣어 웃음을 유발해 구성 방식을 바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로마티 고교는 개그 만화라고 해서
단순히 웃기는 장면이나 농담만을 넣어 웃음을 유발하는 만화는 아닙니다.
불량 학교에서 최강의 남자를 정하기 위해 갑자기 바보 같은 대결을 하거나
뜬금없이 멋진 대사들로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무의식의 흐름처럼 보이는 줄거리에도 흐름이 있기에
억지스러움을 느끼기보다 웃음이 나오는 줄거리에 납득을 하게 됩니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 크로마티 고교를 읽으며 들었던 감상은
근본적인 자신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내가 왜 이 감정을 느끼는지, 행동을 취하는 건지
자신의 생각이 없다면, 우리는 감정에 휩쓸리고, 여론에 휩쓸리고, 권위에 휩쓸려
무엇이 옳은지, 가른지 판별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기보다.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의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격!! 크로마티 고교 속에서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웃기고 싶지만, 권위 때문에 웃기지 못하는 학교짱,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고 싶어 하는 학생,
자신의 내면과 페르소나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개인마다 각자 다른 고민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틀린 것도 아니고, 그들이 옳은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것이며,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들을 보며 '왜 저런 고민을 하는 거지?' 같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겁니다.
'돌격!! 크로마티 고교'는 말하고 있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만, 당당하면 된다고
불량 학교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모범생, 고릴라, 로봇, 털 난 외국인 남자
우리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작품에서 계속 만나며,
처음엔 당황했지만, 작품이 끝나갈 때쯤엔 그들이 크로마티 고교생이란걸 압니다.
당당하게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배움은 고되며,
틀리면 배우면 되고,
옳으면 알려주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이 틀리더라도 배움의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사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길 바라며
감상문을 마치겠습니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