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던바의 수
진화심리학자 던바의 글. 인간은 선사시대 이후로 거의 진화하지 않았고, 따라서 개인이 꾸준히 관리하고 간섭할 수 있는 인간 관계는 그 한계가 정해져 있어서, 약 150명 가량이 마지노선이라는고 주장함.. 인간관계가 150명은 커녕 15명도 안되는 나로서는...
2. 인사이드 세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집. 천재들이 사는 공간도 우리와 별다를 게 없구나를 느꼈다. 큰 냉장고를 구획별로 나눠서 개인적인 음식을 보관하는 사진이랑 나무에 컴퓨터 마우스를 박아놓은 사진이 좀 재밌었음.
3. 사할린의 한인들
러시아 사할린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찍은 사진첩. 사진들에 달린 설명들도 짠했다. 그곳에 사는 한인들은 자발적으로 이주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사람들과 그 후손임. 일제는 전쟁 말기 소련이 참전하자 한인들을 소련의 스파이라고 몰아서 사할린에서 학살하기도 했고, 패전 이후에는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송환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음. 우리 정부 역시도 송환에 소극적이어서 한인들은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통받아야 했다고.
4. 안나 카레니나
난 더 클래식 번역으로 읽었음. 내가 꼰대여서인지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보단 레빈과 키티의 애정이 더 재미있고 응원해주고 싶었음. 19세기 러시아의 이야기라 감정선이 이해 안가는 부분이 곳곳에 있었다. 뜬금 없는 곳에서 화내거나, 우울해하거나 하는 것들...
5. 자유로운 삶
하진의 장편소설임. 미국으로 유학을 간 중국인이 텐안먼 사건 이후 귀국을 포기하고 가족과 미국에 남아 미국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내용. 생활인으로서 식당을 내어 요리사로 살면서도 동시에 과거 공부했던 것들과 시인으로서의 꿈을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2권에 약 1000페이지라 읽기 좀 힘들 수는 있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좋은 리뷰다... 한솥밥을 먹을 수 잇는 최대한의 식구 150명... 그게 company 의 어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