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문제는 언어를 대하는 태도다. 우리가 보기에, 재현해야 할 진실이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언어는 그 진실을 투명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느슨한 믿음은 미학적으로 보수적이다. 반대로 언어가 사태를 객관적으로 재현하고 진실을 투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심하는 태도는 미학적으로 진보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시인의 코기토(cogito)를 ‘나는 언어를 의심한다. 고로 나는 시인이다.’라는 명제에서 찾는다. 그 의심은 미학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가. 시는 도대체가 그것이 시이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그저 행과 연을 나눈 수필에 머물지 않고 언어를 의심하면서 겨우 한 줄씩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자해를 감당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위 글은 신형철 평론가의 몰락의 에티카에서 따왔는데요.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요.
언어를 의심한다는 것이 정확히 이해가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나무위키 언어철학 읽어보면 대충 이해될 듯
언어와 현실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이 시인의 본령이란 것. 가령 대척점으로 언론을 떠올리면 쉬울 거임. 언론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기술한다고 간주되지만,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왜곡도 쉽사리 일어남. 시인은 객관을 가장하는 일상언어가 아닌 시어를 창조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기존의 언어를 의심하고 반성하고 탐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 - dc App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일상언어가 아닌 시어를 창조해야한다... 맞는 말이면서 참 떠올리기 힘드네요. 혹시 위와 같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나 텍스트가 있을까요?
언어철학 책 읽으세요
하이데거도 강추드립니다
현실세계를 표현하는 언어의 한계를 표현한것으로 시인으로서 언어 사용에 대한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언어에 대한 의심이라는 말은 곧 언어 사용에 있어서 신중하겠다는 작가의 의지이자 에둘러서 자해라고 말하고 있네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