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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이 죄다 좋은 책이어서 올해 출발이 좋다고 생각.

# 《아랍》: 16 ~ 20 세기에 이르는 중동 역사를 이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는 없다고 봄. 오스만의 이집트 맘루크 왕조 정복 후 서구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랍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던 시기는 분명 길지 않았지. 그렇지만 이 복마전 속에서 어떻게든 주권을 찾으려는 아랍인들의 노력이 인상적이었음. 영국의 혐성국 행적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고하고.




# 《스페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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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소재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인 《프랑코의 승리》

사실상 누가 상대보다 덜 덜떨어진 짓을 하느냐의 대결, 전략적 효율성과 전술적 이점을 정치와 프로파간다가 잡아먹은 전쟁. 영화 《랜드 앤 프리덤》, 소설  ,《카탈루냐 찬가》등의 매체로 찍먹만 해보던 스페인 내전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이야. 부적절한 판단으로 공화군 주력을 꼴아박고 패전 뒤에는 타국으로 망명해 천수를 누렸다는 공화국 수뇌부의 행보는 곱씹어볼수록 씁쓸하더라.




# 《두 파산》: 1920 ~ 60년대에 걸친 횡보 염상섭의 단편 모음집. 강산이 4번 바뀔 동안 저자가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품고 이를 글로 풀어 쓰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좋았음. 다음에 읽을 한국문학은 영원한 독갤 아이돌, 황순원 선생님의 《카인의 후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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