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 입문하려고 고전들을 몇권 읽었는데, 사실 이게 삼류 웹소설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또 어떤 점이 대단한지 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좋은 글과 나쁜 글들을 알아보는 주관이나 그런 안목들은 책을 여러권 읽어나가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걸까요?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질문/답변] 책보는 안목
익명(1.240)
2023-02-02 14:48
추천 2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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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없어, 니가 좋으면 그게 좋은거야
역시 그렇겠죠? 너무 명성에만 집착하고 있었던거같네요
작사의 명성이 자네의 취향을 존중해주진 않지
조언 감사합니다!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그래도 많이 다양하게 읽다보면 안목이 키워지지 않을지 가령 생선회 그댝인 사람들과 달리 꾸준히 다양하게 먹어본 이는 심지어 초밥 만드는 이가 흡연자인지 아닌지 조차 , 초밥에 사용한 생선의 상태가 좋았는지 아닌지 등도 얼추 맞춘다고 들었음
일단 많이 읽어보긴 해야겠네요. 조언감사합니다
괴테의 아주 세심한 지도로 나는 예술작품의 관찰에 있어서 보다 높은 안목을 얻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는 해당 계통에 있어서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것만을 보여주면서 예술가의 의도와 그 장점을 분명히 알도록 했는데, 나로 하여금 가장 뛰어난 자들의 생각을 깊이 숙고하면서 그들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괴테가 말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미감이라고 부르는 게 형성된다네, 왜냐하면 미감은 평범한 작품이 아니라 가장 뛰어난 작품을 통해서만 기를 수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자네에게 가장 뛰어난 것들만을 보여주고 있는 거네, 그리고 자네가 거기서 확고하게 발판을 굳힌다면 여타의 것들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가지게 되는 셈이지. 또한 자네에게 여러 가지 종류들마다의 가장 뛰어난 것을 보여주는 이유는 어떠한 종류도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되며, 위대한 재능이 정점에 도달 한 것이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만족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이네.
괴테와의 대화 128p
무작정 읽는다고만 길러지기 보다, 입문 차원에서 최소한의 지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함. 나는 한창 고전 독서붐 일 때 읽기 시작해서 그 효용성, 필요성 등에 대해 호기심도 있었고, 그래서 왜 고전을 읽어야하는 지에 대한 글도 종종 찾아 읽었음. 내가 읽던 책이 당시 내 욕구와 관심에 너무 잘 맞아떨어진 탓도 있지만, 그런 글을 계속 읽은 덕분에 입문이 수월했다고 생각함. 쇼펜하우어 문장론 이런 거 읽으면 뽕 존나 참
와 개좋은글 ㄱㅅ..
효용성이나 필요성등.. 고전을 어떻게 읽는지 왜 읽는지 정도는 찾아보면 좋다는 말씀이실까요? 길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소한의 호기심과 가이드라인, 그리고 독갤에서 속되게 뽕맛이라고 하는 그 나름의 충격과 재미가 고전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데 필수적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핵심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운명 같은 책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너무 힘들구요. "웹소가 더 재밌지 않음?" 이라는 태도와 관점으로는 평생 모를 세계가 있는데 그런 태도를 회유해줄 가이드 라인 중 하나가 괴테와의 대화에 나온 저 구절일 수 있고, 쇼펜하우어 문장론에 나오는 뽕맛 넘치는 독법 소개 일 수도 있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고전에서 많이 배웠다더라~ 인생책이라더라~ 하는 말일 수도 있고, 그래요.
뭘 읽고 그렇게 느꼈는지가 더 궁금하다. 걍 모모나 호빗 이런 작품만 읽어봐도 양판소와는 다르단 느낌 받을텐데.
다르단 느낌은 분명 있었기도 하고 나름대로 감동도 느껴졌는데 구체적으로 무언가가 다른지, 왜 훨씬 더 훌룡하다 불리는지 잘은 모르겠어서요.. 가장 최근엔 사양을 읽었습니다.
소세키는 글빨이나 주제의식이 대단한 작가라기 보단, 일본에서 거의 처음으로 현대 단편문학적 양식을 정립한 작가라서 빨리는 부분이 큼. 내밀하고 정갈한 정서를 중시하는 일본의 감성을 현대문학에 잘 이식한 작가랄까? 일본 문학 좋아하면 차라리 <금각사> 같은 걸 읽어봐.
그렇군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면 그냥 노벨문학상받은거 읽어
정답!
삼류 웹소설이랑 고전 사이의 차이 못 느끼겠단건 너무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