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까진 일리아스, 1984 같은거 읽다가 중3때 라노벨 접하면서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이 멋진 세계에 축북을, 데이트 어 라이브같은거 읽기 시작함.
고3때 입시 끝내고 현타와서 진짜로 애정하는 시리즈 말곤 죄다 중고 책방에 팔아치웠지만 한때는 200권 가까이 라노벨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선생들이 독서독서거리면서 지랄하길래 초중딩때 처럼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걔네들이 바라는건 내가 좋아하는 고전문학이 아니라 논픽션과 논문이었다씨발.
총균쇠,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특이점이 온다 같은거만 존나게 읽었었다.
주위에 있던 놈들 중에 의대 노리는 놈들은 이기적유전자 꺼내와서 읽고 어떤 놈들은 스티븐 호킹 책 읽고 아주 지랄파티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거 전부 이해한 놈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싶지만 아무튼 읽었었다.
씨발 이게 바로 지적허영심임.
그땐 아주그냥 학생부 종합이 유일한 생명줄인 것 처럼 세뇌를 당해가지고 전교생이 그러고 있었음.
그리고 입시 끝내고 집에 박혀있던 중딩용 고전문학전집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아마 삼성출판사 전집이었을거임.
그도 그럴게 딴 놈들은 전부 롤하는데 난 롤 안했었고 또 교실 한복판에 앉아서 애니 볼 수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입시 다 끝나고 그때까지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던 독서기록장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부활, 달과 6팬스, 보바리 부인 등등...
갠적으론 달과 6팬스가 젤 인상깊었다.
그리고 그때 호메로스 세 번째로 완독했었다.
중2때 한 번 읽고 이해 안 되서 바로 한 번 더 읽고 고3때 또 읽었었다.
그리고 대학드가고 1년동안 어버버거리면서 지나가고 입영통지서가 날아옴.
훈련소 드가던 날 나는 파우스트를 챙겨갔다.
밖에 있을땐 항상 2장에서 접었었는데 거기선 존나게 잘 읽히더라.
훈련소 드가서 일주일만에 2부까지 다 읽음.
대충 성경 욥기를 비틀어서 써재낀 느낌이던데 재밌었다.
그 이상은 몰라 난 존나 멍청한 놈이라 사상이니 철학이니 그딴건 모른다.
걍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지.
자대배치를 받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난데 내방에 침대 맞은 편에 있는 책장 알지? 거기서 신곡이랑 우리들이라고 책 있거든? 그것 좀 부대로 보내줘."
그렇게 집에서 책을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함.
또 찾아보니 병 자기계발비 라는게 있더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두 알라딘에 투척.
책 10권을 새로 Get.
"너 그 돈 벌써 다 썼냐?"
"(해맑게 웃으면서)예! 책 샀습니다!"
하루키는 야설작가였다.
새상에 정액이 텔레포트를 하다니 내가 해본 그 어떤 야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전개였다.
시간이 존나게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공부연등을 신청해 두 시간씩 몬스터로 도핑해가면서 책을 읽기 시작함.
그리고 지금 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읽고 있고 일병 5호봉이며 입대 후 읽은 책은 딱 50권이다.
앞으로 355일 남았다.
씨발 집에 가고싶다.
막줄이 핵심이였네요 ㅠㅠ
이 소나기는 내가 높게 평가
리얼 군캉스네
군캉스까진 아니고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단 할 만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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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적어도 100권은 더 읽을 수 있을걸
오 재밌다 이 글 뭔가 기숙사서 홀로 썩어가는 남자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고독한 하루키 소설 느낌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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