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높아진 내 위치에 비추어 내 행동에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고, 나도 높아진 위치에서 보니 내게 당연한 것들이 타인에게 안 그럴 수도 있고. 그렇다고 내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신경쓰다 당연한 걸 놓치기도 하고. 따라서 안 거만해지려한다고 안 거만해지는 게 아니라 생각함.
거만하다는 게 상호 소통에서 나오는건데 상대나 나나 본인 시야에 대한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오히려 자기 행동에 대한 통제가 더 중요해진다고 봄.
그래서 구체적 방편으로는 인간관계론 추천함. 바른마음도 같은 맥락인데 이쪽은 구체적 방안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넓히는 쪽으로.
너그러운 성정이 있으면 거만해지지 않음. 대부분 거만러들이 거만해지는 이유는 스스로한테 너그럽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걸 그대로 남한테 투영하면서 사회 평판이 씹창나는거임. 전에 사업체 두어개 있는 할배가 와가지고 같잖은 걸로 툴툴거리는데 논조는 이거임. "내 말이 당연히 맞는데 남들이 맞다고 하지 않아서 너무 화가난다" 사람에게 어쩔수 없는건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는 기질인거고 그 기질이 있는 이상, 높은 직위라든지 권력이라든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거만해질수밖에 없음. 그걸 누그러뜨리려면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면서 '이래도 괜찮다' '이래도 상관없다'라는걸 자신에게 각인시키며 그것에 익숙해져야 하는거임
일리있는 말인데 '이래도 괜찮다'라는 자세가 되면 놓치는 것도 있을 거임.
놓쳐도 상관없는것과 놓치면 안되는걸 구분할줄 모르는게 한국인들 특징이지. 그래서 바쁘다고 무단횡단하고 보행자 우습게 알고 신호 어기고 엘레베이터 빨리 안닫히면 죽을라고 그러고 그러는걸 당연시 여기는거고. 그렇게 모든걸 안고 갈려고 하니깐 강박적이고 인생이 괴로운것
외눈박이 세상에선 두눈박이가 이상한 건데, 이 말이 외눈박이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두눈박이의 선을 지키면 어떠한 사회적 손해도 분명히 일어나긴 한다는 거지. 나는 외눈과 두눈의 가치판단을 하는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