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닌을 읽은 영미권 독자들이 뽑은 읽을만한 구절 두 개.



1. 어떤 사람들은, 나도 그중 한 사람인데, 행복한 결말을 싫어한다.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해악이 표준이다. 파멸이 막혀선 안 된다. 겁에 질린 마을 몇 미터 위에 있는 곳에 멈춰 선 산사태는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


2. 삶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분리성이라는 사실이 이전부터 주목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살의 얇은 껍질이 우리를 밀봉하지 않는 한, 우리는 죽는다. 인간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때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두개골은 우주비행사의 투구이다. 안에 있거나 썩어 문드러지거나. 죽음은 탈취며, 죽음은 교감이다. 경관 섞이는 일은 경이로울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드러운 자아는 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