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산 이유는 단하나 살인을 생중계 합니다라는 부제 때문이다.부제만 봤을땐 살인 생방송을 둘러싼 쓰레기 미디어와 셩륜 가득한 꾜졸들의 긴장감 넘치는 막장 드라마가 머릿속에서 그려졌으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디렉터스컷은 더럽게 재미없다. 꼬졸 더럽게 재미없다.서문에서 숑륜은 전개와 결말을 생각하지 않고 손가는대로 썼다고 하던데 즁졸 그말대로인듯하다.

일단 퇴고자체를 안했는지 못했는지 꼬오오졸스러운 문장이 가독성을 심하게 해친다.인물간의 간단한 대화도 묘하게 템포가 질질 늘어지는건 기본이고 상황 하나 설명할라치면 설명충 쌈싸대기 칠법한 장황한 텍스트가 페이지 빼곡히 이어진다.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는 느낌 보단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풀어낼지 몰라서 막무가내로 우겨놓은 딱 그런 느낌이다.
사회파도 본격도 아닌 어정쩡한 스탠스 또한 감점요소다.익명의 사람들에게 받는 sns상의 린치와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은 이미 백설공주 살인사건이 디렉터스컷보다 몇십배는 세련되게 다뤘다.조금더 멀리 가보면 20년전에 나온 가위남에서도 디렉터스컷에 나온것과 비슷한 연출이 나온다. 디렉터스컷의 이야기는 진부하다못해 낡아 빠진 텍스트란 말이다.그렇다고 기발한 트릭이 있는것도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가 있는것도 사커킥으로 뒤통수를 까버리는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밋밋해 진다.
특히 마지막에 사건을 재구성하는 부분은 차마 말로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문장의 수준이 떨어진다.\'나 이렇게 쓰고 싶었어요. 근데 딱히 좋은 연출이 떠오르지 않으니까. 그냥 설정집을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수준이랄까.
평소에는 정보과잉이란 단어로도 부족할정도의 떠벌대는 문장이 희안하게 살인현장을 다룰때는 한발뒤로 물러나서 건조하게 묘사되는것도 문제다.재미없는 부분은 길-게 재밌는 부분은 짧게 묘사되는 희안한 구성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책을 산 결정적인 이유.살인을 생중계 합니다....는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다.그냥 살인사건 보도를 다룬 내용이었다.살인생중계와 살인사건 보도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괜히 방송역사상 살인이 생중계된적이 손에 꼽는게 아니다.생각해보면 말도 안돼는 제목이긴 했다. 디렉터스컷이 감독이 원하는대로 재편집한 최종완성본이란 단어인데 거기에다 생중계라니...정확히 대치되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셈이다. 뒤늦게 알고보니 원서는 그냥 디렉터스컷이다.그렇다.나는 한스미디어가 지좆대로 정해놓은 부제에 낚인거다.아 쓰다보니 또 좆같네.환불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