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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해상로를 통한 무역으로 근동의 문물을 받아들여 수용하고 발전시킨다. 이런 발전의 결과와 도시 국가 간의 공동체 의식에 힘입어 거대 왕국 페르시아를 무찌르고 전성기를 구가한다. 하지만, 패권 다툼에 의한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여파로 승전국인 스파르타 측과 패전국인 아테네 측 모두 인구, 경제, 사회적 파탄을 맞고 힘을 점차 잃어가며, 결국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2세에 의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정복하는 등 거대 정복 국가를 건설했지만 국가의 기틀을 정비하진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거대 왕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몇몇 알렉산드로스 휘하의 장군들에 의해 나눠지고, 여러 민족이 섞이게 되어 문화가 뒤섞이는 가운데 그리스의 문화가 주류로 발돋움하기도 했지만,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예전의 찬란한 명성을 다시는 되찾지 못한다.

 


나라가 왜 흥하고 망했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인데, 나라의 흥망성쇠로부터 현재의 문제를 짚어볼 수도 있고, 또는 나라는 존재의 발전에 적용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있어 여러 나라로부터 무역을 통해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독자적인 그리스 문화로 발전시켰다. 자기가 처한 환경 외에 다른 환경에 많이 노출됨으로써 새로운 자극을 받고, 새로운 여러 자극들을 통해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것으로 변용하고 독자적인 발전을 이룸으로써 그리스 문화는 꽃피기 시작한다.


 


독자적인 그리스 문화, 고대 그리스의 특유한 문화는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차별되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1. 자유민 남자들에게 참정권 부여


 

2. ‘탁월함에 따른 강한 공동체 의식

 


그리스는 자유와 탁월함에 의한 도덕을 중시했다. 국가 내에선 탁월함에 의한 공동체 의식 덕분에 사회 엘리트 계층도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부유층은 사재를 국고에 기부하고, 공공 건설에 비용을 대는 등 탁월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누구보다 탁월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능력도 갖추어야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의해 탁월하다는 인식도 갖추어야만 했다. 탁월함을 갖추려는, 그리고 탁월함을 인정받으려는 행위가 결과적으론 공공의 이익에 부합했기 때문에, 도시국가는 자금적인 부분에서 곤란을 겪지 않았고 도리어 정치 참여를 하게 하기 위해서 노동을 걱정해야하는 일반 계층의 남성들에게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정치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결과적으로 민주주의가 잘 실현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도시국가 간에는 외적에 맞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융합되고 단결했다. 아테네는 대 페르시아전에서는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통해 페르시아의 이간책에도 불구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 아래 협상으로 얻을 이익을 단호히 거절하고, 같은 민족으로서 어느 도시국가를 노예로 만들지 않고 모두의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단결하여 배반이나 이탈없이 페르시아를 무찔렀다.

 

 



그리스를 움직이던 탁월함이란 가치는 무엇이며, 탁월함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였을까? 그리스에는 후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쳤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최고의 인생이란 탁월함을 추구하면서 정의에 대한 이성적 반성을 통한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탁월함은 정의로운 행동이자, 정의로운 행동이 무엇임을 아는 지식이다. 그것에 따르면 항상 악을 물리치고 선을 따라야 하고, 그럴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는 것으로 정의한다.

 


플라톤에 의하면, 인간의 탁월함은 절대적이지 않고, 경험에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이고 따라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절대적인 탁월함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절대적인 탁월함은 인간의 경험세계 외에 존재하며 영혼으로서만 깨달을 수 있다. 감각이 아닌 영혼이 인간에게 지식을 가지고 오면 인간은 선재하고 있던 지식을 비로소 되살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합리적 이성을 통해 완벽한 질서와 영혼의 순수성을 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은 정의에 대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비합리적 욕망이 인간을 압도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이 이런 비합리적 욕망을 이기도록 훈련하여 욕망의 중용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의 행복은 쾌락의 만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잠재력(합리적인 선택과 판단을 통해 욕망의 중용을 통하여 탁월함을 수련하고 달성하는 것)을 완수하면서 오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인간의 보편적 성향에 대해 스스로 그 욕망을 조절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경험 세계 외의 절대적 탁월함을 추구한 플라톤의 의견을 제외하고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합리적인 욕망을 제어하여 탁월함이란 정의로운 행동을 생각하고, 행하는 것으로 종합할 수 있겠으며 이것은 그리스를 지탱하던 도덕윤리적 기준이였다.

 


어떤 것들에 대해 확답을 내리기 전에 전제 사실들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삶의 가치들을 명확히 되새기게 하는 데에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확실히 가치가 있다. 모두 다 같이 올바른 생각을 정립한다는 것 그 자체가 그리스의 열린 사회의 면모를 보여주는 단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기존 기성세대들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기성세대로서 후손 세대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그로부터 나오는 권위를 누려야 하지만, 자신들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탁월함의 권위를 상실하고 후손들에게 도전받는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처형 이전에 탁월함에 의한 도덕적 기준을 잃어버린 것은 펠레폰네소스 전쟁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였다. 페르시아와의 전쟁 이후 아테네는 다른 도시국가를 노예화하는 것을 막으려던 대의, 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대의보단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다른 도시국가를 속국화하기도 하고 불리한 조건을 강요함으로써 그 강요를 받아들이지 않은 배신한 국가의 남자들은 몰살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화하기도 하는 등 다른 도시국가들의 자유를 박탈한다. 이에 따라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리던 스파르타와의 내부 권력 투쟁이 발생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타국의 자유 의식을 박탈하는 순간, 즉 도덕적 기준을 상실한 그 순간 아테네는 전쟁에서 패배해 쇠락하고 만다. 물론 타국의 자유를 박탈했다는 사실 그 자체와 아테네의 패배에 직접적인 인과는 없다. 하지만, 탁월함에 의한 도덕적 명분에 의한 운영을 통한 자신들의 강점을 잃어버리고 탁월함을 벗어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그 순간으로부터 나라의 쇠락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귀결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중심의 축은 이제 아테네나 스파르타에서 또 다른 도덕적 명분을 추구했던 마케도니아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크으~ 세월의 무상함이란 한 문명의 흥망성쇠를 돌아보니 더욱 와닿게 되는 것 같다.

 

몽고 제국 같은 나라 초거대 제국의 역사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고,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플라톤의 대화편이나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같은 것도 한 번 읽어보고 싶긴한데.. 분명히 읽게 되면 어려워서 아 괜히 시도했다는 생각이 들 거 같아서 고민되는구먼.. 일단 전부 장바구니에 담아는 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