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작품 평론이 아니라 나 이만큼 잘 알고 있는 문단 권위자다! 뽐내려고 일부러 어렵게 쓰는 티를 내는 해설이나 평론이 간혹 보임


내가 좀 오바하는 걸 수도 있는데, 책 본문은 괜찮은데 그따위 해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거 보면 괜히 그 책이 더럽혀졌다는 생각까지 들 때 있음


정확히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건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동네 도서관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경우엔 옮긴이 서문이 책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까지 했음.


이건 뭐 옮긴이 해설 서문이 본문이고 원작 번역본이 옵션으로 딸려오는 기분임


그리고 주워들은 얘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평론하는 사람들 중에 좀 성격들이 더러운 경우가 많다고 들었음


난 개인적으로 평론이란 건 그냥 문학이나 영화 음악을 일반적인 팬들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감상하고 평가하는 걸로 먹고 사는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문단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평론을 시 소설 등의 창작 형식과 동급이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상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4~5년 전 서울대 국문과생들은 대놓고 그런 분위기이기도 했음. 우리가 뭐하러 창작을 해? 창작은 밑에것들이 하고 우린 그거 평가하고 연구하면 되는 거다! 이런 분위기.


창작자들보다 자신들이 더 위에 있다는 인식이 스스로부터 강한 것 같음.


등단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 중에도 보면 자기 창작 못지 않게 평론이나 평론집을 따로 공부해야 할 정도로 평론의 비중이 이상할 정도로 큰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