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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많은 이가 학업의 결과를 재능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를 왕왕 보게 돼. 여기서의 재능은 곧 지능이겠지. 

지적인 능력과 결부하여 스스로의 한계를 긋는 이는 평생에 걸쳐 성공하지 못 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걸 우리는 알고, 또 알면서도 자기보호의 일종으로 다시금 실패의 이유를 생각할 때 재능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있지. 그렇다면 공감은, 나아가 감정은 곧 재능의 영역일까?

<공감은 지능이다> 에선 이를 사적 사례는 물론 심리학적, 통계적 실험의 결과를 통하여 설명해줘. 제목에서 보이다시피, 물론 공감은 지능과 같이 태어나며 정해지는 무언가에 영향을 받지. 다만, 작가는 말해. 타고난 공감역대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최대 공감치는 혹자의 최저 공감치를 넘을 수 있음을 알라고.

나의 공감 스펙트럼이 평균의 그것에 미치지 아니함에도 공감에 있어 ‘노력’한다면, 충분히 웃돌 수 있음을 책에서 증명해. 


전에는 한없이 이성적인 사람이 어른스럽게 보였다면 이젠 유하고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훨씬 어른스럽게 느껴져. 공감하고, 느끼고, 스스로와 타인을 보다 이해하는 누군가는 역설적으로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감정의 영향을 덜 받으며 살아간다고 해.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앵무새 죽이기>를 봤었는데, 거기서 ‘아버지’가 ‘스카웃’에게 타인을 알기 위해 그 사람이 직접 되어보라는 뉘앙스의 장면이 등장하지. 

우리가 감정적으로 남을 닮아갈 때, 삶이 더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어. 모두의 삶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