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로즈 티카람... 너무 예전에 읽어서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죽지도 못하고 몇백년동안 무구의 봉인을 지키면서 악몽에 괴로워해야 하는 운명이었잖음.... 거기다 그 후손들도 당당하게 아르님가의 후손이라 얘기하지 못하고 티카람이라는 성 앞에 로어(lower)라고 낮추는 명칭을 붙여서 살아왔고.... 아나로즈랑 이카본이 그런 식으로 헤어지지 않았다면 아나로즈의 후손인 아우렐리에가 아르님 가문의 정당한 후계자로 살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거기다가 작중에 나오는 남성 데모닉들은 천재성으로 이름을 날리며 명성을 굳혔건만 여성 데모닉들은 하나같이 남자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희생하기만 하고 백치로 살다가 재능과 천재성도 못 떨치고 죽음 심지어 선조이자 에피비오노 이후 가나폴리에 가장 근접한 경지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대마법사 아나로즈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날리지 못하고 피흘리는 창을 지키는 고독한 잠을 들어가야 했음. 고향인 노을섬 사람들도 아나로즈를 원망하기만 하고 아무도 아나로즈를 진심으로 알아주지 않음. 적어도 이카본은 페리윙클 섬의 군주에 아노마라드의 왼쪽 심장이라는 업적으로 사후에도 후손들에게 끊임없이 존경받지만 아나로즈는 이카본의 페리윙클 독립과 아르님 공작 작위 수여에 가장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알려지지 못함. 괜히 진실을 안 레오멘티스와 쥬스피앙이 극대노해서 조슈아의 멱살을 쥐어잡고 "감히 위대하신 아나로즈 님의 이름을 말소시킨 너네 일족을 몰살시키지 않을 걸 감사해라!!!"라고 협박했겠냐고
만약 아나로즈가 무사히 이카본과 결혼해 '초대 아르님 공작부인 아나로즈 폰 아르님'이 되었더라면 데모닉의 주인공은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이 아닌 아우렐리에 폰 아르님(Aurelie von Arnim)이 되었음
전민희 작가는 여성인데 유난히 주연을 빼면 작중에서 희생당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너무 많이 등장함.... 그래서 실망을 느낄 때가 있음
배은망덕하게 자길 싫어하는 약속의 사람들을 위해 페리윙클도 독립시켜줬건만 악랄한 이간질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그 사람에 의해 자신의 이름과 업적이 영원히 역사에서 말소당한 것도 모자라, 수백년의 고독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던 아나로즈
쓰레기 같은 애비 때문에 모친과 생이별하고 테니튼 가에 입양되다가 영매 체질을 못 견디고 죽은 엘라노어 (예니처럼 애비 잘못 만나 불쌍한 여자아이....)
무책임한 아버지로 인해 노을섬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치로 태어난 딸과 죽음의 잠에 들어간 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야 했던 멜오렌. 평생 '상장을 단' 인생을 살아야 했음
오로지 태어나지도 않은 남동생 조슈아와 쓰레기 남편 테오를 위해서 간이고 쓸개고 다 쏟아붓는 전형적인 고전적이고 희생적인 백치녀로 살다 죽은 이브노아
할아버지 이카본 이상으로 최고의 천재성을 뽐내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데모닉이 될 수 있었는데도 끝내 백치가 되어 '아몬드꽃'이라는 멸칭 섞인 이명으로 불리다 단명한 제노비아.
아우렐리에..... 네가 여성 데모닉계의 유일한 희망이다!!
적어도 아우렐리에는 유사 데모닉이니까 무사히 성장해서 온 대륙을 뒤흔들 만한 최고의 절세미녀로 성장해서 시, 수학, 과학, 마법, 검술, 연극, 건축, 음악, 미술, 조각, 정치, 군사, 추리, 멀티태스킹의 천재로 날리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 페리윙클 섬의 영주가 됐으면 함
룬아는 딱 거기까지만 읽어라
너무 공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