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좀 읽어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우선 재미를 원한다면 이문열 삼국지 읽어라.
근데 이문열 삼국지는 이문열이 창작한 삼국지라서 어디가서 이문열 삼국지 읽은 내용으로 삼국지 관련 토론하면 좆망이다.
삼국지 자체가 이미 정사 삼국지를 창작한게 아니냐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삼국지 연의는 엄연히 나관중이 저술한 역사소설이다. 이걸 또 재창작 해버린 이문열 삼국지는.. 비유하자면 동서문화사의 중역 소설과 똑같다. 영어-일본어-한국어 중역 책과 다를 바 없다. 심지어 이문열은 여기에다 자기 생각까지 갖다붙였으니 그냥 최악이지. 그래도 글빨 하나는 죽여줘서 재미는 있다. 그냥 이문열 책은 삼국 무협소설 읽는다 생각하면 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삼국지를 읽고 싶다면 중국동포 리동혁이 집필한 본삼국지를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삼국지로 가장 유명한 모종강본과 나관중본 두 가지를 토대로 해서 중국 내에 존재하는 유명한 삼국지 판본(약 20여 판본)을 모두 비교 분석해서 낸 책으로, 삼국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장 필수로 꼽힌다. 본인도 소장하고 있다. 본삼국지 책 질도 좋고, 중국동포가 번역해서 말투가 딱딱하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지금 2018년에 내놔도 괜찮을 정도로 좋았다. 오히려 중국어 제대로 모르면서 마음대로 창작 번역한 국내작가 삼국지보다 훨씬 좋았다. 참고로 4권짜리 요약본은 사지마라. 그건 원래 본삼국지에서 중요한 내용들 다 쳐내고 요약해놓은거라 구매하면 후회한다. 현재는 절판돼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데 구버전 11권짜리로 되어있는 판본이 원조 본삼국지다. 본인은 절판때문에 여기 출판사 대표한테 이메일로 직접 컨택해서 구매했다.

본삼국지가 구하기 힘들다면 장정일 삼국지까지 추천하고 나머지는 거기서 거기다. 너무 옛날 판본은 말투 적응하기 힘드니까 웬만하면 구매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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