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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먼저 보고 원작을 봄
사람들이 원작이 더 좋다는 극찬을 하길래 엄청 기대해서 그런가 원작 넘 심심하고 별거(?)없는 엔딩이라 허무했음

원작의 특징을 쓰자면

헵타포드 언어를 학문적으로 훨씬 심도있게 파고 들어감. 헵타포드의 방사성 신체구조와 페르마의 원리 라는 물리법칙을 예로 들며 헵타포드들의 사고적 특징과 왜 그런 언어를 쓰는지 그리고 그들의 동시성의 이유를 굉장히 타당하게 설명함 영화는 이 과정이 생략됐던 걸로 기억함 오뜨케 헵타포드는 미래를 볼 수 있지? - 걍 쓰는 언어가 앞뒤가 똑같아서 사고가 그리 가능함. 정도로

영화에서는 미래를 볼 수 있음과 동시에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암시하는데 원작은 그런거 없음 미래를 볼 수 있으나 거스를 수 없음 or 미래 못보고 자유의지로 행동 둘 중 하나임. 둘은 관점이 다른것이지 결과적으로 같음 원작서 어느 쪽으로 보면 노파이고 어느쪽으로 보면 소녀인 그림 예시들며 설명함. 헵타포드어를 배운 주인공은 이 사실을 알고 깔짝깔짝 미래가 보이지만 못바꾸는 것도 인지. 영화서 헵타포드들이 지구에 온 이유는 몇천년뒤에 인류가 지네 도와주는거 대비해서 언어 과외시키기위해 온거다 라고 알려주는데 원작선 얘네 온 이유 짐작도 못하고 갈 때도 그냥 휙가서 아무도 모름. 지구에 온 이유가 미래가 다 보이는 헵타포드 입장에선 지구에 가야하는 운명이라 온 것뿐임 미래를 알지만 그들의 행동 동기가 미래에 행할 일과 일치해서 바꾸지 않고 꼭두각시처럼 행동함.

영화가 시각적으로 아주 잘 표현했다고 느껴지는게 원작 읽으면 헵타포드어가 뭔 설정인지 이해는 가거든? 근데 어케 생겼는지는 텍스트만 읽고는 잘 상상이 안감 복잡한 캘리그래피 같이 생겼다는 정도
영화가 헵타포드어는 단박에 이해되게 동글동글하고 간지나게 디자인 잘 뽑은거같음

내 주관적으로 영화는 음악도 영상도 그렇고 신비하고 몽환적이고 주제도 기가막힌 왓챠 5점짜리고

원작은 좀 아쉬웠음 근데 영화에서도 페르마의 원리 장면 넣었으면 더 극적일텐데 왜 뺏지? 생각은 들더라 병신같은 중뽕 장면 빼고 넣었음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