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만화/애니에선 고전문학 모티브가 나올 때가 있음.
<늑대와 향신료>의 늑대 정령 히로인 호로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사례처럼.
(황금가지도 그래서 샀다...한 2/3읽고 멈춰있는 상태지만)
폴 오스터도 의외로 애니 캐의 모티브로 쓰인 적이 있는데, 애니 혈계전선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쌍둥이 남매가 바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함.
둘은 본명이 따로 있지만, 서로를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애칭으로 부름.
그리고 위 짤의 남자아이(블랙)은 과거의 사고로 인해 다른 세계에서 온 괴물과 몸을 공유하고 있음.
저 괴물의 이름은 '블루'.
이 캐릭터 셋의 이름인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에 있는 <유령>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애니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유령>의 등장인물들이 색 이름을 갖고 있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함.
이름뿐만이 아니라, 타인과의 동화, 남과 나의 경계 라는 전체적인 주제의식도 따왔다고 하더라.
실제로 애니에서 블랙은 블루에게 빙의당한 뒤로 점점 몸을 뺏기는 시간이 길어지고, 연출상 교체 시점이 미묘하게 보여서 외관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기도 함.
애니 다 본 뒤에 뉴욕 3부작을 읽어보니까 감독이 의도한 바가 좀 더 이해되는 느낌도 있었음. 일종의 오마쥬처럼 보이기도 했고(오마쥬가 너무 과하다고 욕먹기도 했지만)
이상...씹덕이 어쩌다가 폴 오스터를 읽게 되었나 적어봤다
참고로 뉴욕 3부작 말고 폴 오스터 다른 작품도 읽어봤는데, 다른 작품은 이 아재 특유의 아스트랄한 분위기가 너무 쎄서 읽다가 그만뒀음.
- dc official App
폴 오스터 최고던데. 현존 미국 작가중에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