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과 수업을 하나 들어야했고 고전읽기 선택지라서 홍루몽에 당첨됨.

시간이 흘러 컨텐츠 만들어서 발표하라길래 발췌독이나 한 홍루몽으로 뭘할지 우리 조원들은 궁시렁거렸음. 발췌독이 말이 좋아 발췌독이지. 수업 끝나기 5분 전에 소감발표하는 거에서 다른 조 발표하는 동안 내가 맨날 속독으로 내용 흝고 창작해서 그럴 듯하게 읽은 척 사기친 게 다임

졸업반이던 친구가 내용이 야시꾸리하니 미연시를 만들자고 함. 참고로 홍루몽은 하렘소설임. 소꿉친구, 누나, 하인 기타등등. 애가 단과대에서 제일 예쁜 애니까 나올 수 있는 의견이었지 내가 그 의견 냈으면 단과대 정문에 대자보 붙었음.

그런데 그 친구는 돈주고 의뢰를 맡기자 했고, 우리 모두는 동의했음. 하지만 그친구는 공기업 합격으로 날아가버렸고 팀원이었던 뉴비 두마리는 모랄빵나서  태업선언을 함.

결국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던 내가 나서게 되었고.. 파워포인트로 후다닥 만들어냈음. 시나리오는 각자 만들어둔 게 있었어서. 참고로 늘 발표나 내용담당이었지 이런 최첨단 문물을 이용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하루만에 만듦.

공기업으로 날아간 도내 최고 미소녀께서도 조공으로 비쥐엠 쓰라고 이거저거 보내왔음.

발표 아침에 뉴비 두마리 모아두고 파워포인트 보여주면서 잘해보자구용^^했어니 뉴비 두마리가 충성충성 외치고 ^^7 시전함. 딥빡침을 뒤로하고 발표시간에

한 캐릭터씩 잡고 학우들이랑 같이 겜함. 겜은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됨. '오늘 내 화장은 어떤 거 같아?' 'a:짱이야!', 'b:그림은 종이에 그려야지.' 학우들의 선택은 늘 b... 그래서 모든 배드엔딩을 다 보고 광란의 도가니탕 속에서 발표를 마침.

학생들이 평가하는 컨텐츠였는데 분위기 보면 분명히 10점이어야 됐는데 평균 7점 나왔더라. 상대평가의 비추실명제 무섭더군요..

뉴비 두마리는 내가 졸업 전까지 단과대에서 나 볼 때마다 ^^7 이러고 다님.



홍루몽 바이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