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 한창이던 그 시절..
어떤 잡놈이 내게 와 '이모티콘을 쓰는 소설이..... 인기라 하더군...'이라고 폼 잡으며 말해서
'그게 뭐 어때서 지랄...' 이라고 답해줬는데
제목을 어떻게 알게는 되었어
한번 들으면 안 잊히는 그런 제목이라..
'그놈은 멋있었따..'
도서관에서 사서님이 내 눈앞에서 그걸 꽂아두시는 거라,
와...저런 제목이.... 어떻게 세상에...하는 마음에 펼쳐봤는데
제목은 아무것도 아니었지.
나는 '그 놈은 멋있었다ㅡㅡ' 정도의 이모티콘을 생각했었는데...
충격과 공포의 이모티콘......
그날로 귀여니는 내게 웃음벨 비슷한 게 되었는데,
세월이 지나 그걸 읽은 당사자들은 여전히 '내용은 재밌었다'고 하더군.
형식에 편견을 가진 건 맞긴 했을거야. 내 취향은 아닐지 몰라도... 그런데 좀 많이 파격적이었음..
그래서
곰 문 곰 문 곰 문도...
시절이 지나가면 '내용은 재밌었다'라는 평가를 받을지도 몰라.
사실 나는 곰 문 곰 문 곰 문은 어쩌면
형식적으로도 예술의 한 형태가 아닌가... 싶기도 함.
종이로 영상을 투영시킨 새로운... 무엇인가..
솔직히 천재 아닌가 싶던데.
식상하지도 않고, 보는 순간 푸푸푸푸붑 하면서 빵 터지는데
패턴 예상 못한 건 오랜만이었음..
나름 재밌게 잘 쓰니까 팔린거 같은데 이모티콘으로 1페이지 다 때우고 이러기도 해서 좀... 이모티콘 버리고 일반적인 소설로 노선 변경했으면 한국의 스미노 요루 같은 존재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책내용은 몰라서 뭐라 평은 못하겠다만 아직도 그 아무데나 펼친 페이지를 봤을 때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은 정말.....
군대선임이 재밌다고 책 빌려줬는데 문법 어질어질 하더라
대사에 ^0^ -_-;;; 이런 거 들어가있어서 어지러웠던 기억이 있네
곰문곰문은 엄청 참신하지 않냐? 난 한트케 생각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