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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클라리스는 길을 지나면 한번쯤은 남자들이 눈을 돌아볼 정도의 미녀고, 작중 연쇄살인범 버팔로 빌이 눈독을 들였던 피해여성들은 그런 시선과는 거리가 먼 비만 여성들이다.(버팔로 빌은 여성의 피부가죽을 모아 그걸 뒤집어쓰고 여자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살인을 한다. 되도록이면 피부가죽을 많이 채취할수 있는 체형이 좋다.)
작품은 미녀인 클라리스가 빻은 양남들의 음흉하고 더러운 욕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묘사하는데 힘을 쓴다. 얼굴에 정액을 맞지 않나 바나나 똥을 싸지 않냐는 성희롱을 듣지 않나, 그런데 한편으론 클라리스 또한 비만여성에 대한 본인의 선입견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시킨다.(이 피해여성은 뚱뚱해서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거야. 그러니까 자신에게 호감을 들어내는 살인범에게 경계심을 풀었던거야 같은) 이런 부분이 난 작품의 입체감을 더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성중심사회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을 비판하는게 작품의 주제면서도 그 여성 또한 한계가 있다.

뭐랄까 영화완 달리 소설은 작중인물의 심리가 적나라한데, 이게 전자를 먼저 보고 후자를 접하게 되니 깨는 부분이 있다. 클라리스는 피해의식에 절어있고 성격이 걸걸하고 말이 험하다. 한니발 렉터는 장난을 잘치는 타카기양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