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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미시마 유키오, 가와바타 야스나리… 흔히 거론되는 일본 문학의 대문호들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일본 문학에 있어 단 한 명의 작가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츠메 소세키를 선택할 것이라고. 나츠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 문학의 시발점임과 동시에, 그 정점에 서 있는 위대한 작가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나츠메 소세키의 수필집 <유리문 안에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 <도련님>과 같은 초기작이 연상되는 유쾌한 문체 속에 드러나는 삶의 궤적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나츠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정사와 위장병의 이야기는 유쾌함으로도 그 아픔을 숨기지 못한 듯 보였다.
나츠메 소세키는 이 수필집이 발간된 다음해인 191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만큼 <유리문 안에서>는 그의 회고록과 같은 수필집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나는 생각한다. 나츠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떠올리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이 수필집을 맨 마지막에 읽어야 한다고. 그러니까, 아직 나츠메 소세키의 작품을 다 읽지 못한 나는 지금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본 것이다.
굉장한 손해... 도련님을 빌리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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