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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평소 비문학 위주로 독서하고 소설은 잘 읽지않아 리뷰는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좀 애매하다고 느낀다. 정보전달이나 논증이 주 목표인 비문학은 그 자체를 잘 요약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평균이상의 리뷰가 될수있다고 보이나 서사에 대한 표현인 소설은 내용을 요약하는것의 중요도가 낮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소설 리뷰에는 인물에 대한 단순요약 차원을 넘어서는 분석과 표현방식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거 같다. 표현방식의 경우 어떤 소설들은 표현이 좋은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나는 그런 소설들을 봐도 표현들이 눈에 그려지지 않고 그냥 내용없는 정보라 생각되서 읽고자하는 의지가 안생긴다. 비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소설의 이야기 구조라는 '정보'에서 자연풍경 묘사등은 스킵해도 지장없는게 맞기는 한거같다. 그러나 소설의 목적이 글로 표현된 이러한 묘사들은 공감각적으로 이해하고 그려보는것에 있기도 하고 글로 표현된 묘사를 머릿속으로 시각화하는 능력이 공감능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하니 이부분은 내가 노력해서 그려봐야 겠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라는 소설도 여행에서의 낚시장면과 투우장면에 대한 묘사에 많은분량을 할애하고 그부분이 유명하기도 하다던데 난 읽고있기가 좀 힘들었다. 불편하거나 불쾌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지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반면 인물에 대한 분석은 나도 소설을 읽으며 꽤 재미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고 작가의 깊은 통찰력으로 표현된 입체적 인물들을 분석하는게 현실 인간관계에도 간접적이나마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방식의 대한 분석은 공감은 안되고 수동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 인물에 대한 분석은 그 필요성도 느껴지고 재미도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로 돌아와서 각 인물을 분석해보려 했는데 사실 이 소설의 인물들이 나에게는 큰 감흥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소설의 배경이 전후의 잃어버린 세대이고 이들의 상실감을 잘 드러냈다고 하는데 이들의 상실감을보는게 오늘날 우리세대의 'N포현상'보다 상실적이라고 결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풍족해보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남녀관계의 끊임없는 치정과 여행의 이야기가 주인 소설인데, 돈걱정 없이 맘껏 연애하고 여행하면서 상실? 이라는게 와닿지가 않았다. 오히려 많이 부럽기도 했다. 물론 전후에는 엄청난 인명손실과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부럽다는 것은 자칭 '상실된 세대'인 소설 주인공들이다.
한가지 주목하고 싶은것은 주인공과 친구의 대화였는데 미국인이자 프랑스 특파원을 하고있는 주인공에게 친구는 작가가 조국이 없으면 그 생명력을 잃는 것이라며 비판하는 대목이 있다. 이 소설이 상실을 다룬다면 그것은 생명 재산등의 기본권적 측면이 아닌 조국에 대한 갈망 차원일 것이라고 나는 느꼈다. 물론 이는 명시적이지 않고 이부분 한곳에서만 나오긴 한다.
책 뒤 해설을 보니실제 이 시대는 환율의 차이가 커서 프랑스에 사는 미국인이 많았고 전후 미국내 정치탄압이 있어서 프랑스로 도피하는 문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굳이'이들의 상실감을 따지자면 '정치적, 환율적?'상실감일 것이다. 이들은 잘먹고 잘돌아다니며 연애 섹파등등 잘만한다. 궁상떠는 짝사랑남은 이 소설에서도 짐짝취급을 받는다.
해설을보면 주인공이 고자라고 하는데 읽으면서도 근거를 못느꼈고 해설에서의 근거를 보고도 공감은 안됐다.
끗
읽을 때는 지루했으나 읽고나면 은근 기억에 남는 작품. 말대로 재미는 딱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