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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워낙 유명한 고전이자 '근대소설의 맹아'로 불리는 소설이라 한 번쯤은 모든 내용을 다 읽어보고 샆었고, 여기에서도 호평이 자자한 동서문학사 월드북판으로 읽게 되었다.
소설의 1부는 크루소 본인 입으로 역마살이라 언급하는 특유의 기질 때문에 편하게 중산층의 삶을 누리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하고 크루소는 항해에 나갔다.
그러나 항해에서 거의 매번 사고를 당해 바르바리 해적한테 납치당하기도 하고 겨우 탈출한다.
하지만 탈출하고 포르투갈 선박을 타고 도착한 브라질에서 성공한 플랜테이션 농장주가 되나 싶었는데, 당시 흥행하던 노예무역에 뛰어들려고 시도를 하다가 또 해상사고를 당하고 이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무인도 표류 파트로 넘어가게 된다.
내가 1부에서 느낀 점은 로빈슨 크루소가 뛰어난 생존력에 더불어서 뛰어난 수완가였기 때문에 자신의 식민지도 건설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또, 정체불명의 식인종 야만인(작중에선 소앤틸러스 제도에 살던 원주민인 카리브족으로 추정)을 이 소설에서 다루는 방식이나 섬을 자신의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서술, 야만인과 유럽인을 계속해서 구분하는 서술 등 역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느낌은 2부에서 파멸적으로 폭발한다.
소설의 2부(즉, 후속작)에서는 무인도에서 표류하다 겨우겨우 영국으로 돌아온 로빈슨이 역마살, 그리고 나 없이 섬 잘 돌아가나 궁금해서 사촌이 동인도 제도를 간다하자 항로를 약간 변경하여 섬을 들르는 항로로 변경하고 마침내 항해에 나선다.
항해에서 난파선들을 구해주거나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섬에 도착해서 섬의 그동안 상황도 듣고 문제도 짧은 시간이나마 해결해준다.
그러나 섬의 일을 모두 마치고 동인도 제도로 가는 배에 합류했으나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원주민 학살을 둘러싼 갈등으로 배에서 하선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육로를 통해 중국 - 몽골 - 러시아를 거쳐 영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2부에 대한 내가 느낀 점은 우선 섬에 다시 들르는 파트까지는 로빈슨 크루소 1부의 성대한 마무리와 떡밥 회수같고 좋았다.
그리고 넓게 보면 마다가스카르 원주민 '학살'을 명백한 학살로 규정할 뿐더러 주인공이 이를 대하는 것도 분명 옳지 않은 일이라 규정을 하고 대응을 하기 때문에 좋았다.
물론 선원들이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 유럽 사람들이라 개소리 취급받고 버려졌지만...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다.
중국-몽골(타타르)에 대해 다루는 파트는 가히 이 책의 최악의 파트나 다름없을 정도로 오리엔탈리즘(서양이 동양에 대해 하대하는 시각) 범벅에 심지어는 우상숭배라고 타타르족의 민족 종교 상징물을 폭파하는 내용까지 나온다!
이 파트는 나로서는 심각하게 영국이 식민지에 가한 간악한 통치방법을 떠올리게 해서 실로 역겨웠다.
게다가 캐릭터 붕괴도 있다.
아니 마다가스카르에서 원주민 학살하는 거 보고 반발해가지고 육로여행을 어쩔 수 없이 하는거다.
근데 타타르족 민족 종교 상징물 보고 갑자기 그 선원들이 빙의됐는지 그 방식대로 타타르족들을 학살하려다 거기 총독이 그 방식 쓰면 여기 주변 다 죽여야된다며 말리고 나서야 그나마 종교 상징물만 부수기로 합의(?)를 본 거다.
심지어는 러시아 내부로 슬슬 진출하고 나서도 러시아인 비율 높은 시베리아 수도 토볼스키 가기 전까진 계속 야만인들 보기 싫다고 투덜거려서 진짜 꼴 보기 싫었다.
그나마 토볼스키부터는 다시 볼만해진다. '토볼스키의 현자'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청교도적 세계관을 여실히 드러내고, 크루소에게 '섬'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총평: 모험담은 실감나고 재밌으나, 지금 와서는 시대의 한계가 엿보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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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말로 로빈슨크루소는 그 시대 럭키 라노벨이니까 - dc App
ㄹㅇㅋㅋ 제목도 문장형 제목이자너 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