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이 의자의 이데아가 있고
책상의 이데아가 있다
우리가 의자, 책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 이데아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말한 이후
서양철학은 두 가지 학파로 나뉘었다
모든 사물에는 이데아[본질]가 있다는 실재론자와
이데아라고 하는 것은 단지
개별적인 사물의 보편명사에 불과하다는 유명론자로
나뉘게 된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우리는 나무라고 부르는데
나무의 이데아가 있어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너무 힘드니까
비슷한 특성을 가진 것을 뭉뚱그려 나무라는 낱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유명론자들이다.
유명론자들에겐 이데아와 개별적 사물은
유와 종의 관계에 불과하다
유는 비슷한 것을 뭉뚱그려 나타내는 낱말이고
종은 개별 사물이다.
서양철학은 이걸 가지고 2500년을 동안 싸웠다
요즘 본질이니 실체니 하면 개소리한다고 하지.
완전한 유명론자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