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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목로주점>
에밀 졸라 소설 졸라 잘 쓰네
거의 톨스토이 바로 아래급같은데?
멜빌이나 위고처럼 TMI 줄줄 내뱉으면서 분량 늘리는 것도 아니고
도스토예프스끼처럼 뻔뻔한 미치광이들의 장광설에 끝도 없이 나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시대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했듯이 풍경묘사에 전력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근데 문제는 작가 이름처럼 인간 혐오자인 듯
그래서 읽는데 오래 걸렸어.
노동자 계급이면서
개선의 의지가 없는 인간은 결국 시궁창에 쳐박히지
개선의 의지는 말만으로 형성되는게 아니라
평생에 걸친 절제와 성실한 노력과 책임감으로 증명되는거지
그러니까 인간은 개선의 의지와 노력 없이는 끊임없이 남의 탓만 하면서 끝도 없이 타락할 수 밖에 없는 존재야.
루공-마카르 총서가 20편의 소설을 가지고
인간의 삶을 규정짓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파헤쳐보겠다는 기획인데
너무 현실적으로 암울하고 정말적이다.
나까지 일상에서 무기력해지는 영향을 받을정도로 말이지.
그래도 <나나> 이야기는 궁금하니,
<나나>까지는 한번 읽어보는 걸로....
우울할 때, 기분 안 좋을 때, 상황 안 좋을 때 루공 마카르 총서 읽으면 진짜 뭐같음을 느낄 수 있음
<나나>와 <제르미날> 중 추천을 하신다면?
짜임새 있는 막장을 원하면 제르미날, 앞뒤 안 가리는 무아지경 막장을 원하면 나나
땡스얼랏~!
막장드라마 좋아하면 졸라 개추 ㅋㅋ
막장은 막장인데 너무 처절하게 현실적으로 비참하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