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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정\' 님이 옮긴 상실의 시대 (문학사상사 / 2000년 출)      1

\'허호\' 님이 옮긴 노르웨이의 숲 (열림원 / 1997년 출)            3

\'김난주\' 님이 옮긴 노르웨이의 숲 (한양출판 / 1993년 출)     2

\'이미라\' 님이 옮긴 노르웨이의 숲 ( 동하 / 1993년 출)           4

본인은

위의 순서대로 읽어 보았다.

 1. 유유정

 일본 문학 번역가 하면 그래도 이름 깨나 날리는 분.
 일본판의 위트는 8,90% 정도 잘 살렸으며(번역의 한계를 감안하면 좋은 퍼센테이지)
 군데 군데 어색한 문장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완결성을 띠고 있다.
 일본판의 냄새는 죽이면서 한국적인 향을 내게 하려 했으나 내가 보기엔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고 만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독자라면 추천.

 2.허호

 이 사람도 좀 유명한 사람.
 근데 번역을 너무 일본판대로 하다보니까 일본 문체 특유의 ~~다.  의 남발로 작품을 망쳐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유유정 번역과의 가장 큰 차이는 \'위트가 죽었다\' 라는 점이다.
 돌격대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미도리와의 만담조차 전혀 재미가 없다.
 왜 그런고 하니,일본판대로 직역에 가까운 번역을 하다보니 와타나베와 미도리,와타나베와 레이코의 대화는
 존대를 하고 있다.(일본어 회화를 떠올려 보길)

 물론 일본 원서대로 읽으면 이 부분이 아주 자연스러운데
 굳이 존대로 번역을 하다보니 인물과 인물과의 관계가 한국적인 정서에 전혀 맞지 않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줄곧 인물과 인물 사이가 어색하게 느껴지고 위트는 죽어버렸고 글의 전체적인 흐름 또한 매우 딱딱해져버렸다.


3.김난주

 뭐,일본 문학 안 읽어 보는 사람이라도 다 알 만한 사람.
 개인적으로는 김난주의 번역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도리가 와타나베를 \'형(니상)\'이라고 부르는 어투를 살린 게 가장 좋았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거 있잖아?여자가 친한 남자 선배를 형이라고 부르는 거.
 근데 일본에서 형이라고 부르는 느낌은 뭐랄까, 
 
 네다섯 살짜리 아이가 중년 아저씨 흉내내는 듯한 느낌이다.
 일본어로 느끼면 그게 또 굉장한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에 김난주가 유유정과 달리
 그 점을 살린 것 같다.(유유정은 \'자기\'라고 번역)

 김난주의 번역은 특유의 장기인 한국적인 감성을 바르지 않고 일본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게 무엇보다 좋았다.
 하루키의 일본 원서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으면 김난주의 번역을 추천한다.

 4.이미라

 이미라의 책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어차피 절판되어서 상관 없겠지만.
 위트도 죽었고 일본색도 없고 하루키 특유의 문체도 없고 한국적인 색조차 없다.
 대학원생이 번역 알바 뛴 느낌이 들 정도로 서툴고 정리가 안 된 번역이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

 최근에 나온 개정판(유유정-문학사상사)은  별로 달라진 것도 없고 위의 작품들에 비해 딱히 좋다는 점도 없다.
 오히려 유유정의 상실의 시대는 미완성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게 또 매력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비추하는 바이다.



 결론.
 일본 문학이나 일본어 권 문화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김난주 추천.
 나는 그딴 거 신경도 안쓴다, 라고 하면 그냥 남들 읽는 대로 문학사상사 유유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