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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는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진화는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의식과 진화는 자연선택에 따라 가장 우월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위대한 설계자 따위의 초월적인 힘에 의한 것이 아니다.)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살피고 수많은 생각방법을 통해 대니얼 데닛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책이다.


수많은 생각도구들(어떤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또는 반론하기 위한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자신이 주장하는 바 또는 동의하지 않는 것들을 반박한다. 무수한 예들을 과학 철학 가리지 않고 현란하게 드리블하는 솜씨는 축구계 goat 메갓을 떠올리게 한다.


문제는 이런 생각도구들이 매우 과학적이라 그 자체를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난 문과출신이다.) 생각도구를 통해 저자가 하고싶은 말을 놓치지 않아야만 하는데 방향도 놓치고 생각도구를 해석하다 놓치기를 수어번.. 나는 가락시장에서 엄마아빠 잃어버린 애가 된 심경이였고, 이 책을 읽는동안 악으로 깡으로 인내의 심연에서 헤엄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이 책이 일깨워주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의식이나 진화의 과정과 해답, 그리고 자유의지의 존재가 아니라 생각하고자 하는 열의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생각, 어떤 주장을 반론하기 위한 생각, 생각생각생각이다!

(데닛이 하고자하는 얘기는 이해하지 못해 말을 돌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떤 것에 대해 스스로 처절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 휘리릭뽕 신비한 마력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란 아주 손쉽게 사람을 고뇌에서 해방시켜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인간을 생각 굴레에 가두고 생각 노역을 시키며 사형 교수형에 비견되는 생각형에 처하는 것은 마이크 타이슨과 결투하며 핀치에 몰려 강펀치맞고 뻗지 않기 위해 도망댕기는 절박함과 하루죙일 돌을 밀어올리면 떨어뜨리는 시지프스의 괴로움에 가두는 것과 유사하다. 생각을 통해 자신의 틀을 깨기도 하고 생각을 통해 또 다시 갇히며 이번엔 반드시 무언가 떠올려 틀을 깨겠다는 절박함, 기껏 생각한 것들이 간단한 반론들 앞에 산산조각나고 다시 틀에 갇히는 괴로움이란 겪어봤다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괴롭다한들 인간의 기본적 정의가 말해주듯 인간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모든 지혜는 생각으로부터 나오고 우리 인간은 생각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 철학자는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설명하고, 과학자는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그른지 끊임없이 실험하며, 예술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글, 그림, 음악 등의 매체를 통해 표현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은 독자적인 생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독서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감각과 지각을 일깨워주는 책이고, 이 책을 읽는 인고의 1주일에서 나는 비로소 생각하는 법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며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