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s_TrhfIYdQ

THE FEELS x BOY WITH LUV | TWICE, BTS, Halsey, Doja Cat (Mashup) [MV]I mean these songs have the same key, the same bpm, and the same mv concept, so it's no wonder why I immediately thought of mixing them the first time I hear...youtu.be



담주부터 읽을 책들 중 하나


간양(甘陽)은 중국서 학, 석사 마치고 미국 박사유학까지 갔으나 수료 후 귀국해서 중국 대학서 학생 가르친 인물로 

중국 대학 교육이 왜 미국을 절대 못이기는지 진단을 한 인물인데 


관련 책 소개, 목차를 보니 상당히 현실 세계와 맞닿아 있고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유익할 것 같아 


읽어보기로 함 가격에 비해 122쪽 얇아서 만만한 것도 선택에 있어 큰 영향을 줌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967511

[신간] 컴북스이론총서 '간양'[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현대 중국 사상은 항상 중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현대 중국이 다른 지역, 국가는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제에는 모범 답안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항상 치열한 고뇌와 격렬한 논쟁을 수반했다.간양은 1980년대부터 중국의 중요한 과제가 부각되는 시점마다 이에 정면으로 응답했다. 역사, 세계 정세, 이론을 보는 그의 관점은 독창적이었다.주어진 사안마다 명료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표현되는 간양의 견해는 그를www.m-i.kr


현대 중국 사상은 항상 중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현대 중국이 다른 지역, 국가는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제에는 모범 답안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항상 치열한 고뇌와 격렬한 논쟁을 수반

간양은 1980년대부터 중국의 중요한 과제가 부각되는 시점마다 이에 정면으로 응답했다. 역사, 세계 정세, 이론을 보는 그의 관점은 독창적이었다.

주어진 사안마다 명료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표현되는 간양의 견해는 그를 현대 중국 사상계의 리더로
(중략)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중국 사상계의 중심에 서 온 간양을 10개 키워드를 통해 개괄하고, 간양 사상의 현대적 의의와 성취한 바를 평가
(중략)
현대화 달성이나 근대성 실현을 지상 과제로 여기지 않고 성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당시 중국의 사상 자원을 풍성하게 한 동시에 시대의 의제인 현대화·근대성·계몽에 거리를 두고 접근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_ "01 창조하는 전통" 중
(중략)
유학 본래의 모습은 없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공자·유학 본래의 모습 되찾기를 즐겨 말하지만 이들에게는 본래의 모습이 없다. 그 대신 공자·유학은 역사와 시간 속에서 부단히 빚어지고 바뀌었기 때문에 시대마다의 공자·유학이 있을 뿐이다. 한나라와 송나라, 청나라 말기, 근대, 80년대 모두 그 시대의 유교가 있다. 따라서 유교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행위는 잘못되었다._ “04 문화의 독립성과 문화 보수주의” 중

http://commbooks.com/%EB%8F%84%EC%84%9C/%ea%b0%84%ec%96%91/
 

간양의 이론 보급 활동은 중국의 현실과 과제에 대한 통찰과 장래의 실천 결과에 대한 예견을 거쳐 이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기획

(중략)
이상의 생각을 정리해서 중국이 취해야 할 전략을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이중 작전’이었다. 이중 작전은 간양이 1980년대에 중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시행한 지적 작업을 이끄는 중심 노선이다. _ “02 근대 추구와 근대 대응의 이중 작전” 중
(중략)
소프트파워를 이루는 요소는 그 나라의 문화, 정치적 가치관, 대외 정책이다. 소프트파워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으로 대표되는 하드파워와 대조되는 성격을 가진다. 소프트파워의 핵심적 역량은 강제력이 아닌 호감이다. 사회주의에 소프트파워의 지위를 부여하자는 주장은 사회주의가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호감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량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_ “06 사회주의, 중국의 소프트파워” 중
(중략)
유구한 역사와 문명, 현대의 높은 지위, 문명에 대한 세계사적 사명은 독립된 민족국가의 형성이라는 근대의 보편적 과제를 뛰어넘는다. 독립된 국가를 형성하는 것을 넘어서 근대 이후를 주도한 서구의 모델과 다른 길을 창출하고 제시하면서 새로운 대국의 길을 걷는 것이 간양이 중국에 부여하는 사명이다. ‘문명-국가’의 구호에는 이러한 지향이 함축되어 있다. _ “09 민족국가에서 문명-국가로” 중

https://weekly. donga.com/List/Series/3/all/11/2898739/1
 21세기에도 중국이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 밖에서 중국을 비하하거나, 반대로 중국을 마냥 이상화하는 지식인 집단이 꾸준히 존재
(중략)
편의상 전자의 사조를 ‘우파 오리엔탈리즘’, 후자를 ‘좌파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르겠다. 두 조류의 공통점은 중국의 명확한 현실에 근거한 인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는 대부분 두 진영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참된 연구자는 자료가 말하는 대로 중국을 보려는 귀납적 태도를 취한다. 반면 좌파든, 우파든 오리엔탈리스트는 먼저 자기만의 중국상을 만들고 거기에다 현실을 끼워 맞
(중략)
최근 중국 지식인의 주요 화두가 ‘부강중국’에서 ‘문명중국’으로 옮겨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를 ‘추격모델’에서 ‘역전모델’로 이동으로 해석한다. 왕후이(汪暉) 중국 칭화대 교수와 간양(甘陽) 칭화대 신아서원 원장 등 신좌파는 중국 현대성을 서양과 다른 ‘중국적 요소’로 새롭게 해석
(중략)
중국 경제발전을 신자유주의 모델 도입의 결과로 해석한다면 사회적 폐단도 손쉽게 서양 탓으로 돌릴 수 있다. 반면 경제 굴기의 성과도 ‘중국이 서양 모델을 따른 덕’으로 해석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신좌파는 G2 부상이 중국 고유 모델의 성공이라고 보고 싶어 
(중략)
이러한 태도는 서양의 일부 좌파 지식인의 사고와 일맥상통한다. 영국 언론인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과 미국·영국의 중국 관련 싱크탱크에서 일한 마크 레너드의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등 저서는 중국의 부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동시에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경우 그 모델은 서양과 다를 것이라고 낙관한다. ‘종속이론’으로 유명한 브로델 학파의 안드레 군더 프랑크도 저서 ‘리오리엔트’에서 “유럽의 근대가 중국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됐다”며 오늘날 중국 부상을 당연시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역시 중국의 경제적 성공 요인을 특유의 아시아적 모델에서 찾았다. 중국의 재부상이 미국 헤게모니를 대체해 여러 난제에 해답을 줄 것이라고 본 사회학자 조반니 아리기, 중국식 국가발전 모델 ‘베이징 컨센서스’를 제안한 미국 언론인 조슈아 라모도 비슷한 태도
(중략)
이들은 서양 중심주의를 극복할 대안으로 중국 문명에 주목한다. 중국 경제성장이 고유의 문명적 특성과 직접 연관됐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을 벨기에 중국학자 시몽 레이스는 ‘인스턴트 중국학’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서 중국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상화
(중략)
인스턴트 중국 연구자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중국에선 “중국은 특수하다”는 태도, 더 나아가 중국이 세계에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중국모델론’이
(중략)
서양 좌파의 낙관적 중국 문명론은 분석·탐색의 결과가 아닌, 호불호에 따른 막연한 ‘예측’으로 보인다. 좌파 오리엔탈리스트의 중국관은 중국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경탄, 신좌파 특유의 민족주의적 전망에 근거한 경우가 적잖다. 오늘날 중국 지식인 사회의 첨예한 논쟁에 어두운 것도 사실
(중략)
중국 굴기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엄존한다. 지속적인 자연 파괴, 공산당의 구조적 부정·부패, 엄청난 빈부격차, 사회윤리 붕괴 등
(중략)
좌파 지식인이 중국 경제발전의 성과만 상찬하는 일견 모순적 현상, 그 배경은 무엇일까. 그들이 중국 문명에서 서양 근대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때문
(중략)
우파뿐 아니라 좌파 오리엔탈리스트도 동양(중국)을 ‘그곳(there)’으로서 막연히 바라본다. 좌파 지식인에게 중요한 것은 서양의 대안인 이상화된 중국이지, 현실이 아니다. 서양 중심주의를 극복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좌파 오리엔탈리즘은 중국 지식인의 국수주의를 강화한다. 특히 중국 신좌파는 서양 지성계의 좌파 오리엔탈리즘이 갖는 권위로 자기주장을 강화한다. 중국 신좌파가 서양 근대성을 비판한다는 명목으로 오리엔탈리즘을 국수주의·민족주의적으로 전유하는 것. 중국 지식인이 도리어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셀프 좌파-오리엔탈리즘’을 양산
(중략)
중국이 주장하는 대안적 근대의 실체는 있는가. 중국 신좌파가 주장하는 중국모델론의 핵심은 “마오쩌둥·덩샤오핑 두 지도자의 집권 60년 동안 중국 사회주의 실험이 경제발전으로 이어졌다”는 것
(중략)
경제발전 과실만 주목한 태도다. 오늘날 중국이 비판하는 서양의 근대 경험과 다를 바 없다. 서양 중심주의를 비판한다면서 다시 서양 중심주의에 빠지는 모순이다. 서유럽 열강과 미국을 ‘제국주의’라고 비난하면서도 바로 그 위치에 중국이 서고자 하는 욕망이기도
(중략)
오늘날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서양 민주주의·자본주의의 대안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학문이란 자기성찰의 과정이다. 사실관계를 좀 더 명확히 인식하는 것
(중략)
안타깝게도 오늘날 중국문명론은 학문이 아닌 ‘예언자의 계시’에 가까워 보인다. 최근 중국에 관심을 갖는 좌파 오리엔탈리스트는 대부분 중국 전문가가 아니다. 서양 자본주의 모델의 대안을 찾다 중국이라는 타자를 발견한 것
(중략)
결론을 이미 정해놓은 예언과도 같은 중국론이 범람하는 가운데 주목할 지식인이 있다. 바로 천핑위안(陳平原) 중국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다. 그는 “이상이 아닌 현실 속 중국을 직시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지적
(중략)
“미국학자가 ‘타자’로서 동양의 존재를 토론하고 동양의 가치와 독립성을 인정하며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사고방식과, 현재 동양에서 생활하는 중국과 일본 학자의 사고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오리엔탈리즘 문제를 토론하면 서양 학자를 모방하고 추종하는 것밖에 안 된다.”

천핑위안의 지적은 서양 좌파 오리엔탈리즘을 그대로 받아들여 셀프 오리엔탈리즘을 만들어낸 중국 지식인을 겨냥한 것
(중략)
이제 중국은 G2를 자처한다. 타자가 중국의 신비성·특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님을 중국 지식인이 깨달아야 한다. 객관적·비판적으로 자기정체성을 묻지 않는 이상 진짜 ‘중국’도, ‘중국 모델’도 허상

여기서 눈에 띄는 학자가 보인다. 중국의 진보 지식인 간양(甘陽)이다. 이른바 '신좌파'로 분류되는 그는 중국 사상·철학·문화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표적 지성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중국의 중요한 과제가 부각되는 시점마다 이에 정면으로 응답했다. 역사, 세계정세, 이론을 보는 그의 관점은 독창적이다. 주어진 사안마다 명료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견해를 표현해 왔다. 그의 사상적 행보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 사상사의 주요 쟁점을 고스란히 

https://m.khan.co.kr/world/china/article/200808201735595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사상문화계에는 유가를 중심으로 한 국학열풍이 1840년 이래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80년대 문화붐이 전통문화를 철저하게 부정한 것과 달리 지금의 국학열풍은 전통문화를 지나치게 중시
(중략)
 유학 관련 문헌의 대규모 편찬사업, 각지에 국학연구원·국학강습반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 물적 기반이 동원되고 있다. 2005년 이후 공자학원은 140여개가 생겼고 2010년까지 전 세계에 500개가 더 생긴다고 한다. 2007년 ‘논어’ 관련 해설서만 100종 넘게 출판 

(중략)

 한 원로학자는 국학열풍을 90년대 이후 중국 경제 발전에 따른 전민족적 자신감의 반영이며 민족정신과 윤리 도덕의 재건에 대한 민중들의 강렬한 요구로 해석

(중략)
 국가의 사상교육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의 특수한 정치상황에서 후진타오 정부의 조화(和諧)사회론이 나온 직후 국학열풍이 훨씬 강해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가의 묵인이나 협조가 든든한 토대가 되어주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중략)

간양(甘陽)이라는 진보진영의 학자까지 가세해 이른바 ‘유가사회주의공화국’을 주장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후진타오 정부가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내건 이후 더이상 소수인의 선부(先富)가 아닌 ‘공동부유’를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개혁 공식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이 신개혁 공식의 실현은 세 가지 전통, 즉 덩샤오핑 시대의 자유와 권리, 마오쩌둥 시대의 평등과 정의, 유가의 전통이 함께 작용해야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중화’(中華)의 의미는 중화문명이고 그 근간은 유가를 중심으로 한 도가, 불교, 기타 문화요소들이며 인민공화국의 의미는 자본의 공화국이 아니라 노동자·농민을 주체로 한 전체 인민의 사회주의공화국이라고 본다. 따라서 중국이 나아갈 길은 유가사회주의공화국이며 21세기의 최대 과제 또한 여기에 담긴 깊은 뜻을 발굴해내는 데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몇몇 학자들이 이의를 제기

(중략)

유가학설을 포장하여 정통 이데올로기화한다면 그것은 곧 유가가 가지고 있는 질박한 생명력을 압살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반박한다. 따라서 중국 사회가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유가공화국’이 아니라 정교가 분리된 민주사회 속에서 유가와 무신론, 도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고 주장

(중략)

유학이 21세기에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의 친화성을 강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빈부격차, 물질만능 등 중국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대처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검열을 통과했더라도 최종 질문은 하나 더 있다. 유학이 과연 21세기 중국의 존엄을 보여줄 수 있는 소프트파워로서 손색 없는 가치지향점으로 제시될 수 있을까? 그것은 오로지 유학이 사회주의 중국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대면하면서 현재와 소통하는 가운데 새로운 중국, 중국인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37001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6517

‘중국의 지식인들은 개혁이 시작되고 30여년이 흐르는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논쟁을 지속해 왔다’ ‘중국의 과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지금의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중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가 논쟁의 저변을 흐르는 핵심 쟁점
(중략)

야당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의 역할을 해왔는지도
(중략)

논쟁은 중국 지식인 지도를 춘추전국시대만큼이나 복잡하게 만들어버렸다. 신좌파, 자유주의파, 문화보수주의파, 사회민주주의파, 구좌파, 대중민족주의파, 신민주주의론파 등 숱한 지식인 그룹들이 지금도 중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놓고 치열한 논전을 거듭
(중략)

주류와 비주류로 따지기가 쉽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여러 지식인 그룹 중 신좌파를 주시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신좌파의 ‘문명제국 재구축’ 같은 차원 높은 담론들은 중국 정부가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와 가장 지근거리에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략)

가장 주목할 만한 유파는 왕후이(汪暉) 칭화대 교수를 위시한 ‘신좌파’다. 이들은 서구의 근대 민족-국가(nation state) 논리를 초월한 21세기 문명-국가(civilization state)의 틀을 제시
(중략)

“신좌파 안에서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들은 전통적인 유학과 중국의 사회주의 경험을 결합한 중국모델론을 구상
(중략)

소련과 동유럽 국가 역시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였는데 왜 유독 중국만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서구의 어떤 사회과학이론으로도 이를 설명할 수 없다면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주목받게 된 것이 바로 소련과는 다른 마오쩌둥(毛澤東)의 자주노선입니다. 중국모델론은 이 중국의 경험을 총괄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성공을 설명하려는 것

(중략)

신좌파는 마오쩌둥 시기에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위한 기본 인프라의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 토대 위에서 덩샤오핑의 경제 성장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간양(甘陽) 같은 경우에는 거기다가 중국 문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유학을 베이스에 넣어야 된다고 보는 겁

(중략)

‘마오의 유산, 덩의 유산, 공자와 유학이 결합한 신삼통론이 중국모델의 핵심’

(중략)

왕후이 같은 학자는 중국의 자신감과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서도 근대 이전 중국 중심 조공 체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부활을 시도

(중략)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근대 민족국가 시스템의 극복태로서 조공 체계를 생각하고 있고, 조공 책봉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방목 상태처럼 상호독립적이고 유연하게 존재했던 근대 이전 동아시아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최근에는 트랜스시스템사회(trans-systemic-society·跨體系社會)라는 조어를 제시

(중략)

“일본의 원로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는 ‘중국의 충격’이라는 저서에서 일본인들의 ‘탈아시아’ 인식과 현실적 ‘아시아’ 인식의 갭으로 ‘환중국권’의 형성을 내세우면서 이를 21세기판 조공 체계와 진배없다고 해석한다”며 “동아시아가 중국을 중심에 두고 중국 인접 국가들이 다시 주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왕후이가 주목한 조공 체계 논리는 현실의 일정 부분을 반영

(중략)

신좌파가 부상한 것은 1990년대 말 자유주의파와의 논쟁을 통해서다. 당시 왕후이(중문학), 왕샤오광(王紹光·법학), 추이즈위안(崔之元·경제학) 등 신좌파들은 중국의 자본주의화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드러내면서 평균주의로 사회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등 사회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유·법치·민주·인권 등 서구의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며 선거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자유주의파에 맞서 대의민주주의에 대응하는 직접민주주의, 응답형 민주주의를 주창

(중략)

이들은 기본적으로 좌파이기 때문에 같은 좌파인 공산당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국에서 국가가 과연 반자본주이냐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중국에서 국가는 오히려 자본을 통제하면서 동시에 그들과 이윤을 공유하는 공생관계

(중략)

자유주의파는 국가를 비판하고 자본을 비판하지 않는 대신, 신좌파는 자본만을 비판하고 그 뒤에서 그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국가는 비판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자칭 ‘애매한 좌파’라 부르는 류칭(劉擎)의 신좌파에 대한 비판은 경청할 만

(중략)

신좌파가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것은 미국 패권과 전 지구적 자본주의 질서

(중략)

신좌파의 사근구원(捨近求遠, 가까이 있는 것은 버리고, 먼 것만 구하다)적 비판 태도는 더 이상 좌파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중국공산당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함께 있을 때 자본주의 비판도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티베트 승려가 티베트의 승려사회 내부의 봉건성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중국공산당의 탄압을 문제 삼을 때 훨씬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중략)

“신좌파가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며 “물론 이는 신좌파만의 문제는 아니고 지식인사회 전체의 방향선회이기도 했고 근대성의 상징인 올림픽의 성공을 변곡점으로 지식인들이 국가화되는 것은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

(중략)

“메이지 말기에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하자 ‘근대화’의 모순과 파탄을 간파하고 있던 나쓰메 소세키조차 ‘메이지의 역사는 나의 역사’라며 자신의 인격적 발전과 메이지 사회 발전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는 것을 일본의 대표적 지성인 마루야마 마사오도 지적

(중략)

비판적 지식인의 국가화와 관련해 중국에서 진행 중인 ‘루쉰(魯迅) 지우기’

(중략)

“과거 마우쩌둥 시절에는

(중략)

진짜 루쉰과는 동떨어진 가짜 루쉰을 만들어 공산주의 선전에
(중략)

하지만 지금 중국 정부는 루쉰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루쉰은 주류에 자신을 편입시키지 않고 끊임없이 비판하고 저항하는 인물이고, 자유주의를 회의하는 자유주의자, 자유주의 좌파의 사상가입니다. ‘루쉰 지우기’는 중국 교과서에 실린 루쉰 관련 내용을 300여개에서 10여개로 줄일 만큼 실제적으로 진행 중
(중략)

“신좌파가 불러일으킨 논쟁이 중국공산당의 노선 수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중략)

왕후이 등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비판적 지식인으로 남기 위해서는 국가에 흡수되지 않고 계속 주변부에서 비판점을 새로 찾아나갔어야 했지만 왕후이가 정협위원이 되는 등 국가화

(중략)

“신좌파를 권력 취향이고 국가와 결합해 버린 관변학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만은 없다”며 “이들은 중국의 현실에서 인민의 복지 요구 등을 수용해 줄 수 있는 현실적 주체가 국가밖에 없다고 보고 어쩌면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좌파성의 마지막 남은 흔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

(중략)

신좌파와 맞서온 대표적 지식인 그룹은 자유주의파와 사회민주주의파다. 1980년대 중반기 등장한 자유주의파는 서구식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등 국가와 가장 맞서는 지식인 그룹으로 분류

(중략)

현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 나쁜 사회주의와 가장 나쁜 자본주의의 악성 접목”에 있다며 중국모델론과 같은 대안론에 강한 저항감을 표시하고 있다. 친후이(陳暉), 첸리췬(錢理群) 등이 대표적

(중략)

“자유주의파 특히 자유주의 좌파는 지식인으로서는 중요한 실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웨이보 등에 올린 그들의 의견에 사람들이 반응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파급력

(중략)

하지만 조 교수는 “자유주의파가 정치 체제의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아직 중국에서는 밑으로부터의 변화만으로 정치 체제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정치 체제의 변화는 공산당 내에서의 변화와 맞물려야 합니다. 즉 위로부터의 변화가 밑으로부터의 변화와 맞물려야 정치 체제의 변화가 가능

(중략)

최근 몇 년 사이 등장한 사회민주주의파는 구좌파 득세 시 오랫동안 ‘수정주의’ ‘반역자’로 낙인찍혀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들이 공산당 내 민주파로 구성돼 있다는 점.

(중략)

이들은 사회시장경제와 복지보장제도의 혼합을 지지하고 선거의회제를 인정하려는 입장이다.

사회민주주의파가 공산당 내부의 한 분파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지식인들을 체제냐, 반체제냐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략)

“중국공산당 내에도 여러 유파가 있습니다. 민주파도 있고 신좌파와 소통하는 부류도 있고 자유주의자도 있습니다. ‘옌황춘추(炎皇春秋)’라는 잡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민주의자들의 목소리도 당내 지식인들과 당 바깥 지식인들과의 교감하에 나오는 겁니다. 중국 지식인들의 내적 인프라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체제냐 반체제냐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듭니다. 중국 정부도 자유주의파에도 취할 것은 취하는 등 융통성 있고 신축적으로 대응

(중략)

“중국 지식인계에서 신좌파는 경제적 측면에서 자본주의 노선과 중국 정부를 비판하고, 자유주의파는 정치적 측면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등 역할 분담을 하는 측면이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 둘을 상대로 취할 것은 취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

(중략)

중국의 지식인 지도에서 좌파와 우파는 우리나 서양과는 정반대다. 자유주의파 쉬지린(許紀霖)이 ‘형좌우실(形左右實·외향은 좌파인데 실제로는 우파, 기득권층을 옹호한다는 의미)’이라고 비판했듯이 신좌파는 서양의 기준에서 오히려 우파이고, 서양에서 우파로 분류되는 자유주의파가 오히려 중국에서는 체제 비판적인 좌파이다. 조 교수는 저서에서 ‘중국에서 좌우의 착시현상은 기본적으로 1949년 인민의 지지를 받은 좌익 정권, 즉 공산당이 권력을 잡았고 현재는 그들이 실제적으로 보수화되었다는 데서 비롯된다’며 ‘중국에서 좌파와 우파는 자본뿐 아니라 국가에 대해 비판적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내용상 맞을 수 있다

(중략)

신좌파와 자유주의파 모두 유학을 통해 중국화하고 있는 현실이 나타내듯 유학의 부흥은 현 중국 지식인 지형에서 대세

(중략)

경제 성장을 하게 되면 유학이 부흥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붐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대학에서도 마르크시즘 강의에는 사람이 몰리지 않지만 유학 강의에는 몰린다”고 했다. 유학 부흥을 주도하는 문화보수주의파는 유학을 소프트파워로 재구성하려는 측면에서 국가와 입장을 공유하고 있고, 중국모델론을 통해 신좌파와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자유주의파도 민본과 민주의 관계에 주목하는 등 유학과의 접목을 시도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