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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F 작가협회에서 출간한 20세기 SF 단편집

수록된 단편 목록은 이러함


어스름 Twilight - 존 캠벨
전설의 밤 Nightfall - 아이작 아시모프
무기 상점 The Weapon Shop - A.E. 밴 보그트
투기장 Arena - 프레드릭 브라운
허들링 플레이스 Huddling Place - 클리포드 D. 시맥
최초의 접촉 Firt Contact - 머레이 라인스터
남자와 여자의 소산 Born of Man and Woman - 리처드 매디슨
커밍 어트랙션 Coming Attraction - 프리츠 라이버
작고 검은 가방 The Little Black Bag - 시릴 콘블루스
성 아퀸을 찾아서 The Quest for Saint Aquin - 앤소니 바우처
표면장력 Surface Tension - 제임스 블리시
90억 가지 신의 이름 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 아서 클라크
차가운 방정식 The Cold Equations - 롬 고드윈

사실 출간한지 시간이 꽤 되었고, 또 여러 작가의 단편을 모았기 때문에,

그 사이 흘러간 작가가 되어버린 사람들도 있고,

단편에 따라 기복도 조금 느껴졌음.

그래도 20세기 SF를 전반적으로 둘러보는 데에는 적절한 단편집인듯.


하나하나 짧게 감상을 남겨보자면,


1. 어스름 - 존 캠벨

미래에 대하여.

아득하게 먼 미래에 사라지고 변하고 응축되고 흩어지고, 그럼에도 남아있는 어떤 것들에 대하여.

시작을 여는 단편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음. 뻔해보이지만 의외로 좋았던 작품.


2. 전설의 밤 - 아이작 아시모프

아시모프 옹의 전설적인 단편 『전설의 밤』

개인적으로는 별 보는 거 정말 좋아해서 공감은 제대로 못했지만,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음. 역시 20세기 SF GOAT.

3. 무기 상점 - 밴 보그트
다들 좋았다고 하던데, 나는 너무 힘들게 읽었던 작품.

이런저런 알레고리가 확실히 괜찮긴 했지만 여러모로 읽는데 힘겨웠음.


4. 투기장 - 프레드릭 브라운
흔히 접할 수 있는 '외딴 곳에서 인간이 아닌 무언가와 싸우게 된다면?'을 소재로 한 작품

그렇게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재밌었음. 굿.


5. 허들링 플레이스 - 클리포드 D. 시맥

의외로 이 단편집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제가 '과학의 잔혹함'이었음

한편으로는 시간의 쓸쓸함? 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 작품은 특히 사라지고 마는 것들, 그리고 사라져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함.

미래라는 필연적인 쓸쓸함에 대하여.


6. 최초의 접촉 - 머레이 라인스터

외계인과의 긍정적인 접촉을 가정해보는 작품.

우리와 거의 비슷한 형태의 타종족과 접촉했을 때, 우리는 서로의 신뢰에 대한 딜레마를 어떻게 깨야할까?

대충 이런 주제?

다만 지나치게 비약한 감은 있는 듯. 그래도 나는 되게 좋았다고 생각함.


7. 남자와 여자의 소산 - 리처드 매디슨

SF보다는 일종의 공포 소설에 가까운 작품. 내용은 그리 길지 않음.

뭔가 작품집 안에서는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나쁘진 않은 작품.


8. 커밍 어트랙션 - 프리츠 라이버

왠지 모르게 기억나는 게 없는 작품.

핵전쟁 이후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그려냄. 그냥 무난하게 읽었던 것 같음.


9. 작고 검은 가방 - 시릴 콘블루스

내용은 약간 '원숭이 손'스러운 작품인데, 생각보다 세련됐음.

은근히 블랙 유머도 있고, 상당히 재밌게 읽음. 굿.


10. 성 아퀸을 찾아서 - 앤소니 바우처

기계의 믿음에 대하여.

내용 자체는 약간 순례기를 우스꽝스럽게 비튼 듯한 느낌이라 좋음.

어찌 보면 진부한 작품 같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고루하다고 느끼진 않았음.

결말은 잘 이해가 안 가긴 했는데, 그래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었음.


11. 표면장력 - 제임스 블리시

한 세계가 바깥의 세계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SF로 써낸 신화/대서사시스러운 작품.

전설의 밤이랑 같이 GOAT인 듯. 말이 필요 없읍니다.

12. 90억 가지 신의 이름 - 아서 클라크
무한에 가까운 무언가를 인간이 수립하는 것에 대하여.

클라크 옹의 불교에 대한 생각도 조금 옅볼 수 있음. 굿.

13. 차가운 방정식 - 롬 고드윈
이 작품도 어찌 보면 과학의 냉혹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과 방법에 대하여,

그리고 그 다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말의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함.

좋았읍니다.

개인적으로

전설의 밤 - 아이작 아시모프

작고 검은 가방 - 시릴 콘블루스

표면장력 - 제임스 블리시

얘네 셋이 제일 좋았읍니다


확실히 수록작이 상당히 많긴 함

작품 차이는 천차만별이니 다양하게 찍먹할 때 좋은 작품집일 듯

와 이제 2권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