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비롯해서 국문학 읽으면 딱 와닿는 느낌이 들음

이 말들이 살아있는 말처럼 다가와서 좀 더 깊게 이해되는 느낌


근데 외국 문학을 읽으면 걔들 집이 어떻게 생겼고 옷이 어떻게 생겼고 걔들 나라에서 자라는 풀때기가 어떻게 생겼고 이런 걸 모르거니와

그 당시에 어떻게 살았고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경우에 비해 많이 모르니까 그냥 상상도 안되고 와닿지도 않고

그렇게 툭툭 끊기니까 피상적인 이해에 그치거나 별 감흥이 없는 채로 읽어나가고 있음


내가 문장문장들을 내 머리 속에서 이미지로 재현하려하고 그 정확도를 너무 높게 요구해서 그런 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읽히는 책은 내 눈이 텍스트에 박혀있지만 사실 나는 텍스트를 떠나서 어디 다른 곳을 생각하며 이성이 아닌 상상으로 책을 읽어나간다 생각하거든

그러다보니 모르는 게 나와도 대충 땜빵이 가능한데

익숙치 않은 묘사가 많거나 모르는 것들이 좀 많은 책들은 그게 안되니

겉핥기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읽고나서는 줄거리 외에 별 남는 게 없는 느낌인데 어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