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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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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건 좀 됐지만 사정이 좀 있어서 감상을 못쓰고 있었음

이제야 좀 주변이 정리 되어가지구 감상 써 보려구

이 책은 미야기현에 소재한 사립대 도호쿠가쿠인 대학 출신에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미야기현의 서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이

짬짬히 쓴 소설이 상을 받았다는 스토리와

다룬 주제가 '도호쿠(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어

나도 이 점에 관심이 동해서 최대한 빨리 읽으려고 바로 구매했어

가까운 시일에 국내에도 반드시 번역될 것 같은 느낌이라 스포를 최대한 피해 적어 볼게

이 책의 주제는 결국 '살아남은 이들이 떠나간 이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해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저런 참사가 많았으니까 이해가 쉽게 될 거 같은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진짜 원인이 어떻게 되건 간에) 죽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부채의식을 가지게 되어 있어

하지만 그 죄책감을 소화하는 방법은 각양 각색이지

스스로를 철저히 파괴해서 희생된 이들의 뒤를 자신도 따라갈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 책임을 미뤄서 (그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을 돌릴 수도 있고

슬퍼하기엔 이 세상에 남겨진 것들이 너무 많다는 핑계를 통해 상처에 마주하지 않을 수도 있지

이 책은 이 모든 방법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아

그저 '사라진 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뿐이야

그리고 하나 더 '남아 있는 이들과의 시간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어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서 최근 아베 전 총리 피격사건 까지

현대 사회에서는 누군가가 부당한(아니면 많은 사람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죽음을 당했을때

지나치게 합리적인(정치적인)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

나는 한국 정치 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한국 그리고 현대 사회의 어떤 나라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싶었어

그런 분위기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게 좋았다

오랜만에 왜 아쿠타가와 상을 줬는지 확실하게 납득할만한 작품이 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