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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분 혹은 한순간일지라도,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가짜 감찰관이 된다.>
고골의 감찰관 속 인간들은 우리에게 웃음과 착각을 자아낸다. 그들은 모두 인간과 사회의 양가에서 빚어진 아이러니한 모조성을 지니고 있다. 그 부분이 우리로 하여금 소격 효과를 자아내고, 그러므로 우리는 감찰관을 보며 희희낙락 할 수 있다.
이 희곡은 전적으로 착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보자면 고골의 여타 환상문학과 비슷하다. 감찰관은 현대 장르로 말해보자면 일종의 착각물이다. 그들이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것은 사회가 만들어낸 가상의 권력이다. '가짜 감찰관'의 출현을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의 사실은 마구잡이로 흐뜨러진다. 그렇게 가짜 감찰관은 사실이 되고, 그들은 사실이 된 거짓 감찰관에게 빠져들며 마침내 허상과 현실이 뒤바뀌게 된다.
이러한 절묘한 구도 안에서 나타나는 웃음은 여러 모습으로 발현된다. 풍자라는 이름 아래 발원하는 관객들의 웃음은 순수한 웃음인 동시에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나타나는 조소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허구를 보며 웃지만, 웃음은 뒤엉킨 허구에서 나타나는 진실을 향한다. 그렇게 작품 바깥에서조차 허구와 현실을 뒤엉키게 된다.
또한 현실로 튀어나온 그들의 웃음은 궁극적으로 '누군가'가 아닌 '누구나'에 대한 조소이기도 하다. 고골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가짜 감찰관이 된다고 말한다. 이는 고골 스스로의 우스꽝스러움을 자조하는 것인 동시에,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보편적인 우스꽝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감찰관은 모든 것이 절묘하게 뒤엉키며 우리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이다. 현실과 허구 사이에 뒤엉킨 채 우왕좌왕하는 인물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는 그들을 보며 웃는 동시에 현실과 허구 사이에 놓인 우리의 웃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웃음은 살아움직이며 모든 것을 닦아내어 거울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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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골식 풍자의 정수를 맛보았읍니다.
일단 모든 대사, 장면, 구도가 절묘하게 짜여져있어서 읽는데 전혀 지루한 게 없음.
의외로 연극적인 연출이라 해야되나 그런 부분이 굉장히 꼼꼼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극으로 보면 정말 좋을 듯.
왜 고골 띵작으로 손꼽는지 알듯. 일단 다른 거 다 미루어놓고 봐도 그냥 꿀잼 그 자체임.
이제 마지막으로 '죽은 혼'만 읽으면 고골 주요작은 얼추 다 읽게 됨
어ㅖ 즐독
감찰관 존잼...끄적끄적...메모해두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