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독갤에 누가 메데이아는 여혐이야! 라는 책을 냈단 소릴 듣고 생각난 김에 끄적여봤음



그... 메데이아가 여혐!이라는 말은 사실


우주로 쏘아 올리는 로켓 들먹이면서 바퀴가 얼마나 미개한 도구인지 논하는게


얼마나 멍청한지 굳이 말을 할 필요는 없는것같은 뭐 그런거기도 하지만



스스로는 로켓 쏘는줄 아는데 바퀴 수준에도 못미치는 미개한 장난 중인 줄도 모르는거 같달까


아무튼 정의란 무엇인가? 하고 논하는 마이클 센델도 생각나고 해서 이런저런 생각들 떠오르는데로 횡설수설 해봣음



(그 책은 읽지 않았지만 사실 아주 새로운 의견도 아니고 메데이아의 내용을 생각해볼때 악녀의 악행의 묘사에 대한 불만이겠지) 




일단 메데이아를 기준으로 해서 생각이라 부를만한걸 한다치면




그러니까 그 당시의 그리스 문명의 모습


또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고 뿌리를 공유하는 주변의 문명들에 대해서 최소한이라도 이해를 해야할텐데




뭔가 거창하게 말한거같긴 한데 아주 복잡한 이해에 대해서 말하려는건 아님




물론 깊은 디테일들도 있겠지만




그냥 농경 문명에 대한 이해 


생각의 변화와 발전의 역사란 맥락에선 수렵-> 농경, 


정착하는 삶을 따라 주변 자연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것 정도?




거기다가 교역이 발전하고 메데이아 지역에서 시작한 페르시아라는 여러 다른 민족(다른 신을 믿는)들을 넓게 포괄하는 제국의 출현까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본 상황




그런 환경에 대한 이해 정도는 좀 필요하겠지




농경문명이 보인 공통적인 습성에 대해서 말 할때 뭐 꼭 그 시절이 아니라 어느 옛날이라도


그걸 지금의 기준에서 그냥 야만이라고 생각하는것도 일단 좀 멍청한 짓이다만


 


인신공양 같은 무시무시한 행태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생각을 좀 해 볼 필요가 있음




음..




근동의 고대 문명 전부 인신공양을 했음 메소포타미아도 마찬가지고


그리스에게 영향을 많이 준 페네키아도 마찬가지고 


그리스에서도 초기엔 인신공양을 했고 



그 그리스 신화의 최초의 신에 대해서도 정착과 인신공양 형태의 자녀살해에 대해서 이야기함 그리고 초기신들은 대체로 방종하고


제우스는 절륜의 섹스킹이고 그의 욕망에 연루된 여성들은


뭘 모르고 몰라야되고 항상 수동적인 모습이며 뭔가를 하면 반드시 그 댓가가 


돌이킬수 없는 재앙의 형태로 따름 




여신이라도 농업에 연결된 여신은 생식을 뗄 수가 없으며


데메테르 이야기도 그렇고 항상 갇히고 묻히고 땅에 메여있는게 기본임


그래야 애를 많이 낳지 






남미에서도


성행위를 종교적인 우상화까지해서 기념물을 엄청나게 만들어댔고 


인신공양을 했음


 


인도,중국과 한국에도 인신공양이 있었고


심지어 심청(인도발 설화)이나 아이를 삶아 늙은 부모를 먹이는등의 


인신공양에 효라는 태그를 노골적으로 붙혀놓음


 


 


이렇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오래남은 현상을


그냥 야만으로 치부하고 끝 이럴게 아니라 나름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거지


 


인류가 농경사회에 처음 진입하면서는 수렵이나 어로 채집보다는


노동력을 투입하면 투입하는대로 생산량이 확연하게 증가하는 농업의 특성상도 그렇고


그 결과를 지키기 위한 분쟁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인구증가를 꾀하는게 공동체에 유리하지


 


일반적으로는 그냥 공동체 내에서 아이를 많이 낳아서 키우는게 큰 소요없이 무난한데


근처에 다른 공동체가 있고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 기본이라


 


어디가서 인력을 납치해서 강제로 노예를 늘리거나 그냥 외부 유입을 많이 받거나


아이를 많이 낳거나 모두 다 할 필요가 있음


 


하지만 농업이 다른 업과 비교해서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하고 많은 생산량을 보장해도


그것도 한계가 있고 예측 가능한 한계 이전에도 기후라는 불확실한 요소에 의해 강제로 한계가 조절당하기도 함


 


그리고 작물을 키우는 농법에서부터 수로와 관개 개간에 까지 모든 요소에 노하우가 필요하고 그게 쌓이면


필요한 노동량도 갈수록 줄어들고 생산량은 개선됨


 


그러면 필요한 노동력이 때에 따라 달라지는것에 따른 공동체적 소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사업이 필요함 그래서 크게 성공한 수메르나 이집트는 지구라트를 지었고 피라미드를 지었겠지


물론 아직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 않던 시기에 그런 큰 종교적인 건축물들은 체제선전의 효과와


공통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측면에서도 부가적인 효과가 많았겠지만 그런것들을 생각해서 만들었다기보다 


넘치는 인간이 근본적인 문제라는거지 


 


그런 국가적인 사업을 할 역량이 아직 없었을때나 역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할땐?


소요를 막기 위해선 인위적인 개체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음


 


생각해보면 인신공양에 마이클센델의 사고 실험과 비슷한 요소가 필연적으로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거지 


 


기후에 이상이 생기면 신을 달랜다고 말하고 인신공양을 했지만


사실은 필연적으로 그 기후(아닌 다른 무엇의 변수라도) 이상의 규모에 따른 개체수 조절이 따를 것이라는걸 예상할 수 있다면


희생하는 대상과 범위를 지금 내가 정하겠다고 하고 실제로 전쟁이나 반란같은 소요가 일어나는거보다 선제적인 조치로


 피해의 규모를 줄일 생각을 할 수가 있는거지


 


물론 그렇다해도 인신공양은 근본적으로 이성적인 선택이 될 수가 없음


 


그게 끔찍하고 나쁘고 어쩌고 따지기 이전에 성립이 안된다는거임


그건 사고 실험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고 죽을 사람이 존재하잖아


일단 그걸 죽을 사람에게 이해시킬수도 없고 이해할리도 없기 때문에 이성을 바탕으로 필요에 의해 고안했더라도


애초에 그 의도를 이성으로 표현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됨


 


그래서 그건 종교의 이름을 빌리고 


공양의 그 행위를 신성시하면서 이성에서 분리해서 특별한 상황 특별한 목적을 지우는건 물론이고


그것이 매번 수월하게 관철되기 위해 순장이나 영아살해의 형태로 상시적으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메뚜기때가 창궐하고 무슨무슨 징조가 보이면 식량수급의 필요 때문에 애들을 죽이는걸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합리적이라고 납득시킬수가 없기 때문에 종교를 빌리는 거지


 


말하자면 영아살해라는건


아이를 뺏기는 입장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그걸 납득을 하건말건 일단 잊을 수가 없는 기억임


 


그럼 기억을 지울수가 없으면 차라리 기억하는 방식을 정해주는거지


 


가장 위대한신이 그 스스로도 자기 아들을 꾸역꾸역 처먹었다 기록해서


지금 벌어지는 영아공양이 신성한 기억의 재현이고 일어나야했던 일로 만드는거임




그리고 그 인신공양을 처음 벗어난 종교가 기독교라고 주장하는것도 그 맥락에 맞는 설명임




근데 젖과 꿀이 흐르는 땅(목축과 양봉을 암시)


은 농사를 짓는 맥락에서의 똥땅에 대한 정신승리거든




한번 에덴이랑 꿀땅에 정착했다가 다시 똥땅으로 떠나는 입장에서 그 양들을 이끄는 목자는 




이전에 정착하면서 인구 폭증을 위해서 성을 강조하고 가르치고 항상 상기하는


그 우상들로부터 멀어져야하고 그 신들과 멀어져야만 함 그래야 다시 떠나는 수렵과 목축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거니까 


 


그걸 후대의 사람들은 기독교가 특별하고 인신공양이나 하는 야만의 시대를 끝냈다 뭐 이런다만


절대 인정 못해줄 정도의 이야기다는건 아니지만 그럴 필요가 있었을 뿐이라는거지


 


딱히 기독교에 대해서 나쁜감정을 갖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단지 특정 인종이나 민족들은 착해서 인신공양을 아예 모르고 행한적도 없고 


특정 인종들은 나빠서 그걸 좋아하고 즐긴게 아니라




그건 인류가 공통으로 지나온 과정이고 그 과정의 이익을 본게 지금의 살아남은 인류라는거임




그걸 그냥 저절로 어느날 아 이거 나빠 그만해  


이런게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인식의 변화를 갖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맥락에 기독교도 있고 메데이아도 있고


기독교는 유대인들만의 결과가 아니라 근동의 문명이 페르시아로 섞이고 그리스가 거기에 영향을 받고


다시 거기에 유대인들도 영향을 받고 하는 더 넓고 다차원적인 교역으로부터 시작해서 좀 더 긴밀하게 문명이 섞이고 충돌한 결과다 이거지




자세한 맥락은 히스토리아와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 메데이아, 구약성경을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는데


말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다만



토미리스 안티고네 메데이아는 너무 급진적이라서 이해를 거부 당한 캐릭터들이고 그 거부의 주체는 종교적인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모지리 신들의 모지리짓으로 점철된 그리스신화 전체에서 그 끝에 있는 방점인 메데이아만 여성혐오라는 맥락으로 딱 짚는다? 



요즘 세상은 낙태를 영아살해라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 격렬하게 다투는 중이다만


어느 쪽이든 그걸 태생부터 악랄했던 여성 개개인이 오롯이 모두 책임져야할 악행이라고 하면 거기에 동의할 상식은 없을거임


악녀의 악행에 대해서만 특별한 반감이 생긴다면 그건 아주 종교적으로 원시적으로 투철한 감정이고 비이성적이다 이거야 



몇천년전의 이야기를 까겠다고 나선애들이 오히려 몇천년전의 사람들보다 더 미개한거고



자기들이 내세우는 가치관과 기준의 맥락에서 자기 모순인줄도 모르는 근본없는 혼종이 아닌가 시프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가족속의 여성으로 여성들을 정의하고 그걸 대표해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겠다는 맥락이면 혼종은 아닌데

저는 진봅니다.. 이러면서 그러니 헛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