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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부터 성인까지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여기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 책 주인공 아버지 대사가 인상 깊었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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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내가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갑자기 공기가 싸늘해졌다. 아버지가 내 쪽으로 다가와서 내 수건을 낚아챘다.
아버지의 오른손이 높이 올라갔다.
가까이서 뭔가가 터졌다.
입술이 터졌으며 침이 튀고 귀 안쪽이 멍해졌다.
"도대체 넌 왜 그러냐?"
눈썹을 치켜올리고 아버지가 말했다.
"사람을 사람같이 생각을 안 해. 자기밖에 몰라.
투덜투덜 불평만 하면서 주변 사람을 대하니까 즐겁냐?
나중에 거울 좀 봐라.
네 눈은 죽은 물고기 눈이야. 살아 있는 게 시시한 인간의 눈빛이야. 알겠니?
살아 있는 게 시시한 건 남 탓이 아니라 네 탓이지.
뭘 해도 시시한 건 네가 시시한 인간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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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야마구치
: 뭐든 잘 하고 똑똑한 13살. 지 잘난맛에 살다보니 의욕없고 게으른 성격.
같은 반 기자키가 운동회 달리기 선수로 추천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출전하게 됐다.
친동생
: 천식으로 병원살이하며 수년간 떨어져 지냈던 동생. 호전되어 집에서 같이 살게 됐다. 야마구치 시점에서 덜 떨어진 행동을 자주 한다.
과자 경품으로 받은 고글이 있는데, 그걸 쓰면 화성에 갈 수 있다고 할 만큼 순수하며 상상력이 풍부하다.
다만 아프고 돌아가신 사람을 많이 본 영향으로 죽음을 대할 땐 진지하며, 온전히 건강해지고픈 소망이 있음
마모루
: 야마구치의 동급생. 뚱뚱하고 느릿해서 친구들에게 자주 놀림받는다.
운동회 달리기 선수에 스스로 지원했는데 이유는 본인이 서툰 일이니까 잘하게 되려고. 굉장한 노력파다.
기자키
: 야마구치네 반 일진.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함. 주인공 야마구치를 아니꼽게 여기지만
사실 노력하지 않고도 뭐든 잘하는 야마구치를 질투중이다.
의욕x 귀차니즘병 주인공의 성장기를 담은 내용인데
당연히 주인공은 성격이 저런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자기 주변인을 무시하기 일쑤였어.
하지만 점차 정신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후반부엔 그렇게 비웃었던 동생의 고글을 빌려쓸 만큼 옛 동심과 의욕을 찾게 돼
등장인물 설명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어릴 땐 주인공 야마구치가 똑똑하고 성적도 높으니까 마냥 멋있어 보이고, 얘가 하는 말은 다 옳아보이고
그 야마구치에 비해 어딘가 부족함이 있던 주변인이 별로 탐탁치 않았는데
수년 뒤 다시 읽어보니 그 주변인들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오더라. 순수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그 모습이 사람의 삶으로서 당연해보여.
대체 왜 야마구치처럼 의욕도 없고 정 안가는 캐릭터에 이입했었을까..ㅋㅋㅋㅋ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마냥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 그런지
아 주인공 꿀밤 마렵더라고
처음 읽은 건 2006년이었고, 좀 크고나서 다시 읽은 건 2015~16년즈음이었는데
지금와서 또 읽어보면 다른 생각이 들 수 있을까?
그 책을 집 정리하며 폐기했던 게 아쉽다.
소설이 다 그렇겠지만 수년 뒤 재감상해보면 내 관점이 변해있어서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
야마구치나 동생이나 진짜 귀엽네 ㅠㅠㅠ 귀여워서 지구 뿌셔!!!! ㅠㅠㅠㅠ
그건 그렇고 진짜 그런듯 시선이 바뀌니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ㅋㅋㅋㅋㅋ 사춘기가 막 온 중1이라 생각하니 기여울 수도 있는데 난 다시 읽을 때 꿀밤 매려웠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