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그중 철학에 빠지는 유형이 있음. 솔직히 동시대 영화나 문학은 파편화된 일상에 천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이건 2000년대 이후 일상계라는 이름으로 일본 서브컬처에서도 두드러진 듯), 일본 서브컬처 중에서 ‘세계’를 그려내는, 세계의 전체 상에 대한 집착과 음모/비밀 따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F나 판타지 계열은 중2병적 속성을 띠고 있으면서도 철학적 상상력을 품고 있고, 그것에 매료된 이들이 철학에도 매료되는 것. 관찰 결과, 이 부류는 SF, 판타지, 추리, 호러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문학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