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그중 철학에 빠지는 유형이 있음. 솔직히 동시대 영화나 문학은 파편화된 일상에 천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이건 2000년대 이후 일상계라는 이름으로 일본 서브컬처에서도 두드러진 듯), 일본 서브컬처 중에서 ‘세계’를 그려내는, 세계의 전체 상에 대한 집착과 음모/비밀 따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F나 판타지 계열은 중2병적 속성을 띠고 있으면서도 철학적 상상력을 품고 있고, 그것에 매료된 이들이 철학에도 매료되는 것. 관찰 결과, 이 부류는 SF, 판타지, 추리, 호러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문학도 있음.
[일반] 철학에 빠지는 오타쿠가 많아 보이는 이유
익명(221.145)
2023-02-23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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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떠오르네
에바는 진짜 철덕부터 유약한 로맨티스트, 음모론 애호가, 미소녀 좋아하는 전형적 씹덕, 알페스 꿈나무 등 진짜 많은 취향(지향)들을 다 흡수했던 듯
세카이계 이야긴가
세카이계랑 다름 인문사회과학에서 다루는 질문들의 원초적 형태가 담긴 애니들 말하는 것
오... 난 세카이계 작품을 시작으로 아즈마 히로키 등을 경유해나간 흐름이 오타쿠-철학 계보의 대부분라고 생각했었는데 또다른 흐름이 있었구나
저 모름.. “오…” 취소해줘 ㅠㅠ 소년 소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세카이계라는 단어로 얘기하기엔 다른 것들을 놓칠 수 있어서 다르다고 쓴 건데 몰러
그럼 문학도 오타쿠가 많겠네
파고드는 힘을 타고난 오타쿠 출신들은 그 집착의 대상을 확장하거나 바꾸기 때문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세계에 꽂힌 오타쿠 출신들은 문학 읽어도 스케일 큰 문학이나 장르문학 좋아하더라
하긴 요즘 문학은 스케일이 작아
요즘 소설들 보다보면 읽어도 딱히 감동이 없음... 차라리 어설프게나마 뭐가 옳고 그른가 이런걸 주제의식으로 내세우는 애니들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도움될 것 같음.
애니가 철학적 사고엔 도움이 될 수 있겠지.. 그래서 전체 문학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청소년문학에서 일상 다루는 소설들 말고 스케일 넓힌 장르문학들 특히 SF문학들을 계속 밀고 있는 듯
어차피 에바도 캐빨물인데
그건 한국 시네필들의 큰형님 정성일도 빠는 미친 혼종..
아즈마 히로키 때문에
아즈마 활동 전에도 오타쿠 출신 철덕들은 드물지 않았음 하지만 서브컬처로부터 어떻게 철학적 사유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꽤 매력적인 롤모델(도쿄대, 일류철학자에게 인정받은 현대사상 정통한 오타쿠, 일본에서 잘나감)이 있으면, 나도 공부해보고 싶다며 더욱 자극받게 되는 건 있을 듯
가장 좋은 건 자기 일에 빠져 떼돈을 버는거고, 철학에 빠지는 게 다른 거에 빠지는 것보다 나음 철학적 사고를 해서 자기 사고력을 이전보다 높이면 인생에 도움이 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