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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광량이 삐삐로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장편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주 재밌게 읽었음.
형제가 사후세계인 낭기얼라에 가서 텡일이라는 폭군으로부터 들장미 골짜기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가 이야기의 주 골자인데 유치한 점은 전혀 없었음.
아동문학답지 않게 처음부터 사후세계와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신선했고 (사실 아동문학 잘 모름)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 화자한테 깊은 공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도 좋았음. 당연하게도 화자인 칼이 점점 사자왕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큰 쾌감과, 또 쓸쓸함이 따랐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인데 주인공의 편인데도 무작정 호감을 갖기 힘든 캐릭터들이 몇 있어서 더 풍부하게 책이 다가왔던 거 같음. 삽화도 상당히 좋았슴!
한강이 쓴 사자왕에 대한 서평에선 자신이 집필한 <소년이 온다.>에 맞추어 광주 민주화 운동 얘기를 풀어냈는데 '이렇게도 느낄 수 있구나.' 싶어서 신선해따. 린드그렌의 평전이 번역이 되어있길래 다음에는 그걸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좋은 책이었고 길게 글을 못 쓰는 병에 걸려서 제일 좋았던 대사 한 마디 쓰고 가겠음.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지.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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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끼얏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