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내가 꼬꼬마 중 1 시절 현재 40 대 이상 아재 세대들에게 인기 있었던 맨투맨 영어 시리즈 참고서에


이런 문장이 인쇄되어 있었지. '냉장고란 단어는 흔히들 쓰는 단어에 불과한 쉬운 단어인데 학생들은 잘 모르고 


리프리저레이터라는 긴 철자가 학생들에게 어려운 단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교과서에 나오느냐 아니냐, 철자가 기냐 짧냐로


단어의 난이도를 판별할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그 단어를 자주 쓰느냐로 단어의 난이도를 판단하고 암기해야 한다'


거의 30 년 전에 본 문장이라서 내가 참고서의 문장 그대로를 옮겨 쓸 순 없지만 어쨌건 내용의 요지는 이러한 뜻이었어.


영어 원서가 어려운 이유는 실제 그 단어는 거의 매일 또는 매주 쓰는 단어인데 단지 수능 모의고사 지문이나


교과서에 안 나왔기 때문에 읽는 이를 당황하게 만드는 단어가 많다는 거지.


예를 들어 '오늘 오후엔 일찍 퇴근하고 은행가서 볼 일 좀 봐야겠어' 이런 말을 영어로 한다 치면


은행 볼 일 = banking errands 인데 이딴 단어는 원어민들이 그냥 밥먹듯이 쓰는 단어인데도


은행 볼 일을 영어로 해보라고 하면 현역 대학생조차도 이걸 영어로 옮길 수 있는 애를


백 명 중 하나 찾기도 쉽지 않음. 왜냐면 수능 지문에 안 나오니까.. 아마 교과서에도 안 나올걸?


그러니 원서 읽다가 모르는 단어 만땅 나오면 자기가 영어 못하는 줄 알고 좌절해서 다신 영어책 안보게 되지.


실상은 단어를 사용 빈도 순으로 익히게 해주지 않는 한국의 병신같은 영어 교육 시스템 탓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