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장 인증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밌어. 독서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타인의 책장이나 책을 구경하는 일에 매우 흥미를 느낀다는 점이지. 이것만으로도 독갤의 이용을 끊을 수가 없더라. 서적별로 출판사, 번역가 추천해 주는 것도 아주 유용하고 흥미로워. 무엇보다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책 읽는 사람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공감대와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점이 아주 큰 매력이지.

그런데 내가 느낀 이상한 점이 있어. 보편적으로 애서가들의 특징은 자신들만의 독서법과 독서취향이 확립되어 있다는 점인데, 독갤은 나름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이곳만의 틀이 있는 거 같아서 아이러니하다.
애서가들이 어떠한 분야의 서적을 읽는다고 한다면 독서가 확장되어서 대중적이지 않은 책들도 섭렵하게 되고, 바로 거기에서 숨어있는 좋은 책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인데, 독갤은 남들이 정해주는 틀 안에서 한정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나만의 독서의 바다를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하고 독갤러들이 인정해주는 세계관 속에서 그들끼리 만족하는 느낌이랄까. 아이러니.
자주 눈팅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주저리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