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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뜻하는 바는 만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될대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라서 제목이 이 모양인 것이다. 대충 열편 정도의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 이야기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혼당하고 술집에서 혼술하다가 남자 꼬셔서 원나잇 했는데 어쩌다보니 그 남자랑 동거하게 된 여자, av를 찍었는데 부모한테 들켜서 사촌네로 튄 여자, 친여동생을 보면 꼴려서 함 해달라고 조르는 오니쨩, 남고에서 고백받았는데 그게 또 설레는 남교사 등등등. 현실에선 '어떻게든 안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지만 만화는 픽션이고 꿈이고 이상이기에 작품은 현실의 세계를 그리면서도 파국과는 거리가 멀다. 그저 조용한 일상이 흘러가고, 어쩌면 전보다 나은 내일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해당 작품은 독자에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 중에 나보다 나이가 꽤 많고 인생에 바람이 많았던 경우가 있었다. 그 사람이 내게 한 말은 이랬다. '인생에 별 기대하지 말고 흘러가는대로 살아라. 그냥 살아지는거고 만족하려면 할 수가 있더라.' 이 말은 인생 자체를 포기하란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가 강하지 않을까. 찬란한 것만 인생이 아니니 보잘것 없고 추한 것도 긍정하며 이어가란 것이다. 긍정. 이 만화는 바로 그 긍정의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