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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는 에스콰이어지에 단편 소설을 주기적으로 연재하던 시절에 편집자에게 많은 수정을 당했다. 원고를 냈는데 2/3분량이 날아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교정 후 결과물도 썩 훌륭한 편이라서 카버는 내심 불만이면서도 받아들인 듯 하다. 당시 편집자는 유명한 평론가로, 이후에는 편집자를 그만두고 저술활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미국 문학사에서 유명한 일화로, 미국의 편집 시스템을 잘 보여준다. 이후 카버는 수정본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미수정본을 따로 내기도 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여러 판본이 있다."
레이먼드 카버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다가 위와 같은 서술을 봤는데 작가가 보낸 글을 편집자가 많은 수정을 진행했고, 심지어 글의 2/3가 삭제된적도 있다는데 이러한 행위를 거쳐서 발표된 글들을 작가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나? 결국 작가의 이름만 가져다 쓴 것일 뿐 편집자가 본인 재량대로 뜯어 고치는 형태로 다시 쓴 작품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 검열 어쩌고 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명작 또는 걸작이라고 하는 작품들 대부분도 결국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졌을테니 말이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리고 저 편집자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있냐? 본업이 평론가이고 자기만의 집필을 했다고 하는데. 또한 카버가 수정이 안된 판본을 출간했다고도 되어 있네. 결국 작가가 어렵게 쓴 글이 그 자체로 온전하게 정리되어서 발표가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도 싶다. 이와 관련해서 독붕이들 의견은 어떠냐??? 여러모로 궁금해지네.
- dc official App
편집자 이름 고든 리쉬 편집 안 된 카버 소설이 궁금하면 문동에서 나온 풋내기들 읽어보면 됨
편집자랑 작가 관계가 주요소재인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도 추천
고든 리쉬. 상세한 답변 고맙다. - dc App
갑을관계에 가깝다고 본다. 심하면 작품 자체가 다시 쓰일 수 있다. - dc App
아이러니 하다고 할까. 결국 작가의 글을 모아서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든 뒤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인데 편집자가 갑이고 작가가 을이면 말이지. 결국 인세라는 것도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만을 주는 것이라... 물론 제작비용을 생각하면 상업적 고려를 안할 수가 없겠지만. -_- - dc App
간단한걸로 고민을 하고 있누. 편집자 = 작품을 더 낫게 해주는사람, 검열러 = 작품을 더 후지게 하는 사람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편집자랑 티키타카 하면서 만들었을때 나온 캐릭터들이랑, 몸집 커져가지고 자기 맘대로 하는 현시점에서 나온 캐릭터들이랑 미적으로 비교해보셈
최근화 보면 대가리 길이가 거의 10m에 달하는 못난이 박사 캐릭터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중인데 예전엔 편집자가 이걸 막아줬다 이거쟤~
결국 오자나 탈자, 맞춤법 교정을 넘어서서 더 많은 개입을 하는 것은 같은 것 아닌가. 잘되면 편집이고 안되면 검열이라. 그렇게 단순하게 볼 수 있을까. - dc App
단순한걸 단순하게 안보면 인생이 고달파지지.. 원래 세상은 협업으로 이뤄져있음. 혼자 작업 끝판왕 미술 작가, 즉 화가들도 어느 전시관에서 전시를 여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박물관 관장이 "당신 그림은 우리 전시관과 맞지 않습니다"하면 그냥 알아서 길거리 전시하던가 해야되는거지. 그래서 그저 '나 꼴리는대로' 그림을 그릴수가 없음
검열러들이 극혐인 이유는 작품과 무관한, 보통 정치적 영역을 작품에 들이대서 작품의 작품성을 여러방면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임. 편집자 같은 사람들은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작가에게 수정을 요구할때 전적으로 작품의 영역에서 보고 하는거임..
영화판에서도 성추행으로 나락간 하비 와인스타인인가 그 놈이 미국 코쟁이들은 이렇게 어려운 작품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는 핑계로 작품 난도질해서 개봉하는 걸로 유명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랑 봉준호도 검-열 당할뻔 함. 미야자키 하야오는 금마한테 사무라이 칼 보내면서 ㅗ날렸는데, 디즈니 쪽에서 힘써줘서 이김. 봉준호는 아버지 헌정 장면이라고 구라쳐서 넘어갔다고 함
창작자의 자유로운 생각이 그대로 반영이 되기가 어렵다는 사실인 듯. 봉준호나 미야자키 하야오도 그렇게 대한 것을 보면. 이러니 무명 작가들은 정말 활동하기가 어렵겠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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