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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 가난한 사랑의 노래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목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 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는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좌우지간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은 왕이요 신이다
대한민국 갑남을녀가 힘든 이 시기, 우리는 서로 사랑을 하며 보듬으며 험난한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이거 국어 교과서에서 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