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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을 좋아했었다가 최근에는 그냥 알바 술 게임 알바 술 게임 그냥 그저 그런 20대 초반 개백수 평균 같은 삶을 살고 있었는데
알바가 일찍 끝나게 되어서 문득 생각난 교보문고를 찾아가게 되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인기 도서에 있길래 그냥 집어서 읽었다.
첫 장부터 뭔가 불쾌했다.
그래서 덮었다.
그리고 원래 사고 싶었던 애너벨 리를 찾아와서 결제하는 곳으로 가고 있었는데
그래도 인기도서에 갤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던 책이라 한번 참고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집어들고 앉아서 반 조금 안되게 읽다가 덮고 나왔다.
바 따위에서 술 한잔 들고 별 관심도 없고 멍청한 사람들과 맥락없는 대화를 나누고
꼴에 친구라고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상상하고 분석하면서 뭐라도 되는 척 하다가
자기객관화가 잘 된 사람인 마냥 주저리주저리 혼자 생각에 빠지고
세상 온갖 사람들을 역겨워 하면서 또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생각의 흐름을 상세하게 묘사해놓고, 지나친 꾸밈도 티나는 거짓도 없이 적나라하게 묘사해둔
이 갖은 어른인 척은 다 하면서 정신머리는 애새끼가 너무 역겨웠다.
어떤 방향의 역겨움이였냐 하면,
평생 폰 셀카앱이나 인스타 필터로만 보던 내 얼굴을 누군가 DSLR들고 적나라하게 찍은 걸 보는 것처럼,
내가 혼자 볼 땐 자동으로 보정되어 있던 얼굴이
다른 사람이 악의 없이 찍은 DSLR 사진 속에서 넙대대한 얼굴과 속일 수 없는 동양인 같은 째진 좆만한 눈깔과 툭 불거져나온 몽골리안 광대와 각져서 튀어나와있는데 비대칭이기까지 한 거추장스러운 옆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걸 볼 때
그럴 때 느껴지는 역겨움이 이 책을 읽으며 느껴졌다.
어른이 될 준비는 커녕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빽빽대고 발버둥 쳐온 탓에 나는 주민등록상 알코올과 니코틴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전부인 애새끼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이 가련한 홀든 콜필드와 함께 걸으며 이입하면 이입할수록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이 밀려올라왔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먼개소리냐? - dc App
존나찌질한애새끼주인공이 나같아서 좆같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딸치고 잠이나 자라
딸은 쳤고 잠은 좀
홀든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단순히 찌질한 사춘기 소년이라고 생각하신거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현실에 돌아다니는 내가 지나친 이입을 해서 자괴감을 느낄 정도로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
유기농음식 같이 담백한 후기네
담백하지만 맛이 없지
개추... 개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