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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조아한다.
그러나 이방원이 몇명을 때려죽였고 세조가 몇명을 때려죽였고 세종과 정조의 업적은 무엇무엇이고 이런 것들을 조아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 관련 서적에서 아무리 당대 정치 관련된 것들을 떠들어도 나는 다른 곳에 발을 담근다,,,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에 빙의되어 시대를 넘어선 인류의 보편성, 그럼에도 뛰어넘을 수 없는 시대와 간격을 느끼는 것,,,,
그러니깐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역사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걸 보다보면 하나, 현대인은(어쩌면 현대인이 아니라 나는) 어딘지 모르게 병들어잇다는 것이고, 둘째, 분명 시간과 장소를 건너뛰어선 보편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걸 느낀다
펄벅 선생님이 쓰신 대지의 배경은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의 중국이다.
그때의 중국은 온 사방에 피냄새가 나는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 천하대세 분구필합에서 분구되는 시대였따
그러나 펄벅의 대지에서 근대의 냄새를 그닥 맡지 못했다,,, 변발이니 징병이니 하는 시대적 배경이 단편적으로 나오지만은 나는 솔직히 주인공 이름만 한국식으로 바꿔도, 그리고 변발이니 차니 아편같은 것들을 아주 약간만 고쳐도 한국 소설이라고 믿을법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근대뿐만 아니라 중국의 냄새마저 안나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이 평가는 틀렸을 수도 있다. 왜냐면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어찌됐던 중국과 한국은 같은 문화권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못 느꼈을 수도 있다.
근데 나는 그럼에도 그렇게 믿고싶다,,,
이 책은 왕룽이라는 한 농부의 일생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평생토록 대지를 사랑하고 대지에서 모든 걸 얻어 대지로 돌아가는 한 남자의 일생,,
우리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젊은 시절때는 도시에서 택시기사부터 시작해서 별에 별일을 다 하다가 결국 내가 나고 자란 농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주인공 왕룽의 아들처럼 대지를 사랑했던 아버지의 곁을 떠나 대학을, 공공기관을 전전하는 도시 사람이 되었다,,
어머니는 늘 아버지에게 땅을 팔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쉽사리 그걸 버리지 못한다,, 왜냐면 아버지도 나도 대지에서 나고 자라서 결국 다시 대지로 돌아오리라 믿기 때문이다.
왕룽이라는 남자의 일생과 지독히 비슷하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적 유사성은 잠시 뒤로 밀어두고서. 수천헥타르를 아우르는 미국의 옥수수농장주도, 12세기 서양의 봉건 농민도 모두 비슷한 일생을 살지 않을까,,
사랑은 어떤 대상이 그의 마음에서 도통 떠나갈 생각을 않는 것이다. 흙을 사랑하는 모든 농부들은 결국 왕룽과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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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