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가 아니라 진짜 모르겠음 평소에 독서하는 친구 있어서 나도 책에 관심좀 생겨서 읽다보니까 한국문학은 도저히 못읽겠어서 고전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어서 추천좀 해달라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햄릿 읽어 보라드라 그래서 읽어봤는데 걍 스토리도 평범하고 어떤 교훈이 있는지도 잘모르겠는데 어느부분에서 명작이라고 하는거임? 개한테 이런거 말했다가 빡대가 ㅣ취급 받기싫어서 여기에 씀
구라가 아니라 진짜 모르겠음 평소에 독서하는 친구 있어서 나도 책에 관심좀 생겨서 읽다보니까 한국문학은 도저히 못읽겠어서 고전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어서 추천좀 해달라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햄릿 읽어 보라드라 그래서 읽어봤는데 걍 스토리도 평범하고 어떤 교훈이 있는지도 잘모르겠는데 어느부분에서 명작이라고 하는거임? 개한테 이런거 말했다가 빡대가 ㅣ취급 받기싫어서 여기에 씀
음... - dc App
음...
셰익스피어는 교훈으로 읽는거 아님
연영과 전공따리라 걍 대충 걸러들으셈,, 셰익스피어는 일단 시극으로 된 탐미주의 작가라 교훈챙기려면 안되고 희극은 어딘가 찜찜하고 비극은 왠지 웃긴 그 맛으로 보는거임
그 고전이라는게 스토리와 교훈 외에 전혀 다른 세계가 있거든요오
예를 들어 햄릿은 복수를 위해 광대짓을 해야만 하는 인간인데, 겉으로 행하는 광대짓과 복수라는 속내 사이의 행간에서 그의 고통받는 자아를 읽어낼 수 있음. 햄릿이 타인의 속내를 끊임없이 헤집으며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모습에서도 동일한 것을 읽어낼 수 있는데, 이 표리부동, 위선이야말로 작품의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그렇다면 햄릿은 고통받는 쪽인가 고통을 주는 쪽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을 텐데 논의상 둘 다 라고 해본다면 햄릿은 복수라는 스스로의 선택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아를 보여줌으로서, 스스로 고통받는 한 구체적 개인이자,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는 관념적 형상이라 정리해 볼 수도 있음
이걸 다르게 생각해보면, 표리부동으로부터 자아가 커진다고 볼 수도 있음. 나는 슴살 때 내가 선택한 진로가 내 생각과 달랐던 탓에 고민이 생기던 시기였고, 그런 불일치를 느끼던 때 처음 햄릿을 읽고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었음
내가 그 당시 햄릿을 이렇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외적 모습과 내적 모습의 불일치로 비대해지는 자아의 고통이라는 공통점이 나에게 햄릿이 충격을 준 작품으로 다가왔던 이유였을 것임
어느정도 일치를 얻어낸 지금에서 다시 읽어본 햄릿은 그의 자아에 관심이 가기보다, 다른 인간들의 위선을 꼬집는 솜씨와 그 위선의 보편성에 대한 통찰이 무척이나 탁월하다는 것에 놀라는 중임
내가 주저리주저리 쓰기는 했지만 고전은 이렇듯 작품 내적인 가치만 가지고도 끊임없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음 무엇보다 그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되고 해석되왔음에도 그 가치가 마르지 않았다는게 고전의 위대함임 몇년 지나자마자 싹 말라버려서 먼지만 쌓이는 현대베셀이 절대 닿을 수 없는 깊이를 가진 그런 책인거임
와.. 선생님 감사합니다
시간을 들여야 재밌어져. 문장 자체가 번역 충실한 거야 그대로 받아들여봐 재미있어 재밌게들 표현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