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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명확한 작가임
그래서 호불호도 극명한데
아무래도 대중이 손을 들어줬으니 불호 의견은 양지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그런 작가
왜 그런 거 있잖아 스폿라이트 너무 밝아서 정당한 비판도 비난으로 엮어서 비판하는 사람이 되려 까이는 그런 상황
읽으면서 ‘아 뭔가 좀..’ 싶었던 사람들이 읽을만 한 제대로 된 비판을 찾기가 어려운 그런 작가임
그래서 내가 그런 글을 써볼까 함
일단 흔히 아는 이 작가 장점부터 빌드업 해보자
한국 sf 독자층이나 파이 생각하면, 사실 이 작가 접근이나 발상이 고리타분하거나 틀에 박힌 것까진 아니라고 봄
당장 나부터도 sf알못이라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정도로 납득이 갔음
물론 테드창 이런 거 읽는 진성 sf덕후들은 발상도 허접하다고 깔 수 있겠지
근데 대한민국 sf 독자 수준이 뭐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이만하면 됐지ㅇㅇ’ 싶은 거임
실제로 이런 발상으로 대중성 잡은 건 팩트잖아?
그리고 작가가 이공계 끝판왕 학교 나왔음
그래서 과학적 상상력 자체에는 나는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
ㅎㅂ주의(이거 왜 금칙어?)냐고 깔 수 있는데, 그만큼 주워 들었거나 공부한 과학 지식이 이 작가 공상에 긍정적인 영향 많이 줬을 거라고 봄
그러면 여기서 새로운 질문
그 상상력을 무엇에 사용했냐는 건데
작가 본인이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소외된 이야기를 적고 싶어 한다고 알고 있음
그리고 실제로 이 작가 글들은 sf지만 주제는 sf가 아님
난 딱 여기까지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봄
글 쓰는 본인이 그런 문제 관심 갖고 싶다는데 누가 뭐라 할 거임
내가 그런 상황이래도 나같아도 그런 문제를 좀 더 파고 드는 그런 글 쓸 것 같음
엥 뭐야 그럼 장점만 있어요?
ㄴㄴ 이건 단점을 말하기 위한 긴 빌드업이었음
내가 생각하는 이 작가의 가장 큰 단점은
자기 발상과 주제 의식을 ‘sf’라는 특징을 첨가해 살리는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했다는 거임
드래곤라자 읽어 봤음?
이영도 소설이 거의 그렇지만, 철학을 메인 주제로 다루는지라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도 현실에 혼재하는 여러 가치관을 판타지라는 장르를 차용해 적은 소설임
근데 드래곤라자가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판타지라는 ‘발상’과 작가만의 ‘주제 의식’이 따로 놀지 않기 때문임
파스타 만들기로 비유하면, 유화가 잘 됐음
면수랑 올리브유를 섞어서 맛 내는 그런 과정이 있는데 이게 파스타 만들 때 제일 중요하거든
드래곤라자는 그게 잘 된 작품의 사례임
물이랑 기름이 겉돌지 않고 소스가 돼서 맛있는 음식이 됐다 이거야
김초엽 소설을 여러 권 읽으며 느꼈던 점, 그 유화 과정이 빈약하다
sf로 현실 얘기 하고 싶은 것까진 오케이
sf라는 그럴듯한 마술로 사람들 재밌게 만드는 것까지도 오케이임
나는 거기까진 납득이 감
근데 읽는 내내 그 표현 방식이 굳이 sf였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음
드래곤라자 읽으면서 ‘굳이 판타지였어야 했나?’ 라는 생각? 전혀 안 들거든
sf 찐팬들이 눈 뒤집힌 포인트가 난 이 부분이라고 봄
차라리 출판사들이 이 작가를 ‘한국의 테드창’이라는 헛소리로 광고하지 말고
‘sf 상상력을 동원해 소외된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간 작가’라고 했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그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이 작가가 그 유화를 성공한 작품을 언젠가 보여줬으면 좋겠음
여기까지가 내 견해임
너네도 건설적인 다양한 생각 적어주면 고맙겠당
잘쓰시네 - dc App
과찬이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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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먼 말인지 이해했음 쓰면서 굳이 안 넣은 얘기긴 하지만, 애초에 장르문학 자체를 그래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지 그건 개인 스펙트럼 차이인듯
서양SF들에서 소재와 설정들 차용 후 셔플링 후 PC주의로 버무리고 김치맛 첨가
드래곤 라자도 순문학 묻었어? 그냥 장르소설 아니었어?
작가랑 작품을 너무 엮어서 보는 듯함(작가의 전공, 장애)
방금 읽고 너무 나랑 안맞아서 불호 후기 뒤지다 들어옴ㅋㅋㅋ 나도 설익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