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한 척 햇빛 환한 하늘 아래로
꿈결처럼 느릿느릿 흘러가네
7월의 어느 저녁에
편안하게 앉은 어린아이 세 명
초롱초롱한 눈으로 짧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네, 즐거이
햇빛나던 하늘은 창백해지고
메아리는 희미해지고 기억은 지워지고
가을 서리는 7월을 살해했네
여전히 그녀는 나를 따라다니지, 유령처럼
앨리스는 하늘 아래 움직이고
지켜보는 이 아무도 없네
하지만 아이들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사랑스럽게 편안히 앉아있네
그들은 이상한 나라에 누워
해가 지도록 꿈을 꾸고
여름이 다가도록 꿈을 꾸네
물결을 따라 두둥실
황금빛 햇살 아래 유유히 흘러가네,
삶이란,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일까?
시는 관심이 잘 안갔었는데 이상하게 이 시엔 확 끌리네
흠 내 개인픽이긴 한데 김종삼 시인의 어부 어때?
고마워 한번 읽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