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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자오정 - 로빙화 (양철북)

지난 번 동작가의 '침몰하는 섬' 을 읽고
이 책도 읽어보자 했어
일요일마다 알라딘에 가서 조금씩 읽었음 ㅎ
순수함과 착함으로 점철된
전형적인 통속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천재 고아명의 안타깝고도 어이없는 비극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슬픈 결말이야
재미를 따진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소설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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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 고령화 가족 (문학동네)

어미 주머니로 다시 돌아온
늙은 캥거루들의 요절복통 나날들로
요약할 수 있어
첫째 아들인 오함모가
xx의 xx로 xx를 하는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침을 흘리고 말았어 ㅎㅎ
그 장면이 골 때리면서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진일보시키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어
피식대면서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한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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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우 - 우리의 남극 탐험기 (나무옆의자)

본 것 중 가장 흡인력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명문장을 하나 건졌어

'직접 본 남극은
순백도 아니고
세계도 아니고
영원이었다..'

남극 탐험사에서 위대한 실패자로 기억되는
어니스트 섀클던과 이름이 같은 영국인 경제학자와
야구와 고시에 실패한 한국인 소설가의 남극 탐험기야

초반은 두 사람의 인생을,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탐험과
섀클던 경의 절박했던 상황을
번갈아 가며 진행시키고 있어

후반부는 허구적 설정이 가미되며
작가의 의도가 불분명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흐름과는 상관없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한데
반대로 초반부는 진지하면서도
피식대면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좋았어

화자인 소설가도 인정했듯이
격언같은 헛소리들이 자주 나와서
멋짐과 의아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건 그렇다 치고
몇몇 에피소드에서의 이유없는 결말은 조금 아쉬웠어

정리가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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