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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이름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다.

그동안 푸쉬킨이나 톨스토이는 읽으면서도 도스토옙스키는 뭔가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인생의 절반을 손해 본 감상이다.


어느덧 2권도 거의 다 읽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생생히 살아서 박동하며 그 셰계를 집착적일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고, 대사는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흡입하는 서사라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카테리나와 드미트리의 만남, 이반의 서사시, 아그라페나의 첫 번째 사람까지, 절제되고 담백한 문장으로 쓰였으면서도 나를 너무나 깊게 끌어들인다.

종교적인 울림 때문에 울 것만 같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특히 조시마 장로가 젊은 시절 유년학교에서의 당번병에게 사과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형용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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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다시는 선입견만으로 작품을 꺼리지 않겠습니다...